본관은 승령(僧嶺: 지금의 경기도 연천군 삭녕면).
1187년(명종 17) 사의(司儀)직을 받아 관도에 취임한 이래 서해도안렴사, 1212년(강종 1) 상서좌승(尙書左丞)·각문판사(閣門判事)를 지냈다.
이 때 조정의 의례(儀禮)를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시행하였다. 고종조에 거란의 유족이 고려에 대거 내침하자 1217년(고종 4) 좌군지병마사로 출정, 적을 격파하여 큰 공을 세웠고, 이어 몽고사신이 입국하자 맞이하는 일을 맡았다. 원예와 바둑을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