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11년 6대손 명호(命鎬)와 7대손 영선(永善)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권말에 명호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166수, 권2는 서(書) 1편, 책(策) 7편, 기(記) 2편, 상량문 2편, 제문 2편, 축문 1편, 가장(家狀) 1편, 행장 1편, 권3은 부록으로 행록(行錄)·유사·행장·묘지명·묘갈명·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지후(至後)」·「추야음(秋夜吟)」·「초동(初冬)」·「입춘(立春)」 등 계절적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또한, 「설후(雪後)」·「춘우(春雨)」·「우청(雨晴)」 등 날씨를 소재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도 있으며, 그밖에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표현한 「배민(排悶)」·「자소(自笑)」, 여행노정의 감회를 읊은 「구곡도중음(九曲道中吟)」, 영물(詠物)인 「송(松)」·「매(梅)」, 교훈적인 내용을 설유한 「안분(安分)」 등이 있다. 또한, 증별이나 화답의 시도 상당수 있다.
서(書)는 종사(宗事)로 첨종(僉宗)에게 보낸 것이며, 책은 「문왕패(問王覇)」·「문형옥(問刑獄)」·「문곡(問穀)」·「문무(問巫)」·「문검사(問儉奢)」 등 군학(君學)과 시무(時務)에 대하여 쓴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 과거시험에 대비하여 시작(試作)한 것으로 보인다.
기에는 자호(自號)에 대하여 서술한 「향계기(香溪記)」가 있다. 가장 1편은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