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책. 필사본. 자인(自引)에 고종이 1868년(고종 5)에 내린 서사(書賜) 속의 ‘가오(嘉梧)’라는 표현을 따서 책명으로 삼았으며, 미정고(未定稿)라고 밝히고 있다. 제6책에 실려 있는 정원용(鄭元容)과 윤정현(尹定鉉)의 서(序)가 각각 1871년과 1872년에 쓰여진 것이므로 이 문집은 1871년 전후에 일단 완성되었고, 그 뒤 추필되어 만년에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에 전문(箋文) 20편, 책제(策題) 2편, 서(書) 74편, 설 7편, 2책에 시장(諡狀) 15편, 제3책에 옥경고승기(玉磬觚賸記) 1편, 제4책에 계(啓) 33편, 의(議) 13편, 제5책에 소차(疏箚) 21 편, 부주(附奏) 28편, 제6책에 악부 19편, 제7∼9책에 묘지명 46편, 묘갈명 24편, 제10책에 신도비 14편, 제11책에 응제문(應製文) 27편, 상량문 9편, 명 23편, 제12책에 행장 6편, 제13책에 잡저 2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동사찬(東史贊)」은 우리나라 역사를 순차적으로 편찬한 것으로 사학연구에 도움이 되며, 「악부(樂府)」는 기자악(箕子樂)으로부터 삼한시대·삼국시대와 고려·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역대의 악부를 모은 것으로 국악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