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놀이는 본디 중국에서 전해진 손의 싸움으로 술자리의 놀이였으나, 뒤에 아이들의 놀이로 되었다고 한다.
가위·바위·보는 손가락 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한 손으로 엄지손가락이나 집게손가락 또는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만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접은 모양을 ‘가위’, 주먹쥔 손을 ‘바위’, 그리고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편 모양을 ‘보’라고 한다.
놀이방법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어린이들이 둘러앉거나 선 채로, ‘가위바위보’하고 합창하면서 제각기 마음 먹었던 손 모양을 지어 내민다. 그런데 가위는 보, 곧 보자기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보’에 이기나, ‘바위’보다는 약하므로 ‘바위’에 진다.
한편, ‘바위’는 ‘보’로 싸 담을 수 있으므로 ‘보’에 지는 것으로 여긴다. 첫 번에 낸 모양이 모두 같거나, 같은 사람이 둘 이상이면 지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거듭하는데, 곳에 따라서는 두 번째·세 번째 부르는 소리를 달리하기도 한다.
승부는 단번에 결정되나 ‘삼세번’이라 하여 세 번 계속해서 두 번 이상 이기는 것으로 정하기도 한다. 이 놀이를 할 때 남이 내는 것을 얼핏 보고 나서 뒤늦게 내는 꾀를 부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늦게 낸 사람을 진 것으로 친다.
이를 막으려고 각각 돌아서서 어깨너머로 손을 내밀기도 한다. 한편, 날씨가 춥거나 하여 손을 내밀기 싫은 때에는 발로 가위바위보를 한다. 두 다리를 모으면 바위이고, 한쪽 다리를 벌리면 보가 되며,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어디디면 가위로 친다.
이 놀이는 가위바위보만을 계속해서 많이 이기는 그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이때 상대방이 무엇을 낼 것인가를 짐작하는 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