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성언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6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성언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6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36년 먼 친척 동생인 하근(夏根)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서문과 발문은 없고, 권말에 간기(刊記)가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94수, 가(歌) 2수, 만사 38수, 권2는 소(疏) 5편, 서(書) 12편, 잡저 5편, 권3은 제문 12편, 축문 5편, 상량문 8편, 행장 1편, 묘갈명 2편, 비명 1편, 명(銘) 1편, 서(序) 3편, 기 4편, 발 4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만사 17편, 제문 10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주로 산천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것이 많고,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한 소신을 간결, 명료하게 토로한 작품도 있다. 「탄협가(彈鋏歌)」는 옛날 맹상군(孟嘗君)의 문객 풍환(馮驩)이 자기의 칼코등이를 두드리며 소망을 노래하였다는 고사에 빗대어, 가난 중에서도 소망이 있음을 노래한 것이다. 「미인가(美人歌)」는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 중 “나의 진정 사모하는 이를 먼 저쪽 가에 바라본다.”는 노래를 본떠서 지은 것인데, 미인의 형태를 잘 묘사한 작품이다.

서(書) 중 「답채상공서(答蔡相公書)」에서는 정치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당시 정승인 채제공(蔡濟恭)에게 밝히고 있다. 향교장(鄕校長)에게 준 글은 향교가 백성교육의 원천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시 학교의 많은 폐단을 해결해 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소 가운데 「정미소(丁未疏)」에서는 문효세자(文孝世子)의 흉변에 대하여 원흉을 가려내어 엄단해줄 것과,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비를 철저히 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무신창의사적신변유소(戊申倡義事蹟申辨儒疏)」는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난 때 창의한 전말을 밝힌 것이다. 당시 영주(榮州)·풍기(豊基)·순흥(順興) 등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업적을 높이 찬양하고, 충분히 조사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한 사람들을 다시 찾아내어 보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잡저 가운데 「효구설(孝狗說)」은 변씨가문(邊氏家門)의 효자와 개를 소재로 지은 것으로, 개와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은 글이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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