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년(태조 5) 서경(西京)에 낭관(郞官)과 아관(衙官)을 두고 병부(兵部)·납화부(納貨府)·진각성(珍閣省)·내천부(內泉府) 등을 설치하였는데, 각루원이 설치된 것도 대개 이 무렵인 것 같다.
1116년(예종 11) 분사(分司)를 보완하여 제도가 확립되었다. 각루원을 분사태사국(分司太史局)으로 고치고 지사(知事) 등의 관원을 두었다. 이 분사태사국은 1136년(인종 14)묘청(妙淸)의 난이 평정된 뒤 서경의 분사제도를 폐지하고 구제로 환원할 때 각루원으로 개칭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