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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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蛭]강(綱)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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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거머리[蛭]강(綱)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내용

옛 문헌에 따르면 한자어로 수질(水蛭)이 표준어였고, 질(蛭) · 기(蚑) · 지장(至掌)이라고도 했으며, 우리말로 검어리 · 거멀리 · 거머리라고 하였다. 오늘날 방언에는 거그머리 · 거마리 · 거머락지 · 거멀 · 거멀장 · 거무 · 거무락지 · 거무리 · 거무라지 · 거미 · 검머리 · 검자리 · 검저리 · 검처리 · 그머리 · 금자리 · 금저리 · 치기 등이 있다.

거머리류의 몸은 대부분 편평하거나 원주상이고 길다. 앞뒤 끝 배쪽 면에 각각 1개의 빨판(흡반)이 있으며, 앞빨판 안에 입이 있다. 항문은 뒤 끝 등면 복판에 있다. 몸은 어떤 종류이거나 모두 주6로 되어 있으며, 각 몸마디는 다시 2∼16개의 주7로 나뉜다. 몸 표면에는 몸고리홈 · 감각돌기 · 눈 등이 있다.

암수 한몸이며, 주5은 제11 · 제12 몸마디의 배쪽 복판에 있다. 생식시기는 봄과 여름 사이인 경우가 많고, 보통 연 1회 산란한다. 거머리류 중에는 사람이나 가축의 피를 빨아 해를 끼치는 것, 물고기에 기생하여 죽게 하는 것 등이 있는데, 대부분 물속(민물 · 기수 · 바닷물)에서 산다.

민물에서 사는 종류는 세계 도처의 하천 · 호소 · 연못 · 주8에 있으며, 조개류 · 곤충의 체액을 빨아먹는 것, 양서류 · 물새에 외부기생하는 것, 지렁이류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것,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것 등이 있다. 바다에서 사는 종류는 어류 · 거북 · 갑각류 등에 외부기생을 한다.

소수의 종들은 육상에도 있어, 삼림지대에 살면서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것, 습지의 이끼 · 돌, 썩고 있는 나무 밑에 살면서 지렁이 따위를 잡아먹는 것도 있다.

세계적으로는 약 5백 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넓적거머리과의 조개넙적거머리, 갈색넓적거머리, 거머리과의 갈색말거머리, 녹색말거머리, 말거머리, 돌거머리과의 돌거머리가 알려져있다. 이외의 적지 않은 종들이 관찰되고 있으나 이들의 분류학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실상을 정확히 알수는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거머리가 주1주2를 다스리고 징결(癥結)을 깨뜨리고 주3하며, 수도(水道)를 좋게 하고, 여자의 월경불통에 혈로(血勞)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지택(池澤)에 나는 것을 5, 6월에 잡아서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데, · · 사람의 피를 배불리 먹은 것이 좋다고 하였다. 현재에는 의용거머리의 침샘에서 주4을 추출하여 혈액응고 방지제로 쓰기도 한다.

참고문헌

『물명고(物名考)』
『오주연문장전산교』
『동의보감』
권순직 외, 『물속생물도감』(자연과생태, 2013)
『동물분류학』(김훈수·이창언·노분조, 집현사, 1982)
주석
주1

타박상 따위로 살 속에 피가 맺힘. 또는 그 피. 우리말샘

주2

체증이 오래 되어 뱃속에 덩어리가 생김.

주3

한의학에서, 낙태 또는 유산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4

혈액의 응고를 막는 물질. 거머리의 침샘에 들어 있다. 우리말샘

주5

동물이 교미할 때 사용하는 구멍 형태의 생식 기관. 우리말샘

주6

절지동물, 환형동물 따위의 몸을 이룬 낱낱의 마디. 우리말샘

주7

거머리류에서 제1 체절에 보이는 외표적 복수의 윤상 구획. 우리말샘

주8

매우 좁고 작은 개울. 우리말샘

집필자
김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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