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206㎝, 가로 166㎝의 대형지도이며, 장지(壯紙: 두껍고 단단한 질이 좋은 종이)에 당채(唐彩)로 그린 채색사본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유사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전하며, 유사한 소형 사본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임진·병자 양란 후 국방에 대한 인식이 고조된 효종 연간인 1650년에서 1659년 사이에 걸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서지방의 대표적인 관방지도(關防地圖)이다.
내용은 평안도 지방의 군사·교통·행정·지형·하계망 등이 자세하게 기입되어 있다. 압록강 남안의 진보(鎭堡)는 물론이고 북안에 대해서도 진(津)·곶(串)·동명(洞名) 등이 자세하게 기입되어 있으며, 금국성(金國城)까지의 거리, 강홍립(姜弘立)·김경서(金景瑞)의 군대가 패한 곳도 기입되어 있다.
지형에 있어서는 특히 산맥이 자세하여 적유령산맥을 뚜렷하게 표시하고 있으며, 주요한 영(嶺)·성(城)·봉수·창(倉)·현(峴) 등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도의 여백에는 부·군·현의 호구(戶口), 감영군(監營軍)·병영군(兵營軍)·전답·회부곡(會付穀)·별치곡(別置穀)의 수량이 기록되어 있고, 대동역(大同驛)과 어천역(魚川驛)에 대한 관군·노비·역마(驛馬) 등도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