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년(정종 4)에 광종이 즉위하면서 연호를 세워 광덕(光德)이라고 하였다. 『고려사(高麗史)』에서는 950년을 광종 1년으로 잡고 있다. 이는 고려가 유년칭원법(踰年稱元法: 卽位翌年으로써 元年을 삼는 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금석문의 자료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949년을 광종 1년으로 보는 설도 있다.
고려에서 후주(後周)의 연호인 광순(廣順)을 사용한 것은 광종 4년(953)으로서, 『고려사』에는 광종 2년(실제로는 광종 3년인 952년)부터 후주의 연호를 사용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고려와 후주간의 교빙(交聘)과 금석문의 내용으로 보아, 고려의 연호는 광덕 4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