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방손(傍孫) 하유집(河有楫)이 소장하고 있다.
시 591수, 부 1편, 서(書) 9편, 서(序) 4편, 기 2편, 후지 9편, 서후(書後) 5편, 설 1편, 잠 1편, 명 1편, 통문 6편, 고장(告狀) 6편, 정서(呈書) 3편, 제문 6편, 축문 1편과, 부록으로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서경(敍景)과 감회(感懷) 등을 읊은 것이 많은데, 거의가 생활주변을 소재로 하였으며 차운(次韻)이나 화답(和答)류로 되어 있다. 이밖에 만사가 상당수 있다.
서(書)는 주로 친지에게 보낸 일상적인 안부편지이나, 그 중 「여향사당논통신사회행지공서(與鄕射堂論通信使回行支供書)」는 일본에 갔던 사신이 돌아올 때 연도(沿道)의 고을에서 그 일행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폐단을 지적하고 그 개선책을 건의한 것으로, 관심을 끄는 내용이다.
서(序)의 「진양지서(晉陽誌序)」에서는 『진양지』를 편찬하게 된 동기와 경위를 기술하고, 덧붙여 진양의 지리적인 여건과 산업·문물 등에 관해 대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진양규문병지(晉陽奎文屛誌)」에서는 고려 현종 때의 강민첨(姜民瞻)을 위시하여 진양 출신의 명공(名公)과 석학(碩學)에 관한 사적을 요약, 기술하고 그들이 지은 시문도 간단히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