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球玉)’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래 쓰인 가장 보편화된 구슬 형식이다.
작은 것은 지름 0.1㎝에서 큰 것은 지름이 3㎝가 되는 것까지 있으며, 재료는 흙·나무·열매·뼈·유리·호박·천하석·수정·마노·벽옥과 같이 다양하다.
처음에는 흙과 뼈로 만든 것이 쓰이다가 청동기·초기철기시대에는 천하석과 청동·마노제품이 출현한다. 그 뒤 원삼국시대의 수정·유리제품을 거쳐 삼국시대, 특히 신라에 와서는 푸른 유리구슬옥이 크게 유행하였다.
유리구슬옥 중에는 두개 이상이 붙은 연옥(連玉)이나 표면에 다른 색의 둥근 유리를 박아넣은 망울구슬과 같은 특이한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신석기시대 유물로는 흙으로 만든 구슬옥만이 남아 있으며, 그 중에는 그물추로 사용된 것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