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석인본. 『어은집(漁隱集)』과 합편되어 있다. 1911년 그의 후손인 석장(錫漳)·석구(錫球)·석윤(錫胤)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아들 여매(汝梅)의 서문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시 98수와 부록의 봉사연경시별장(奉使燕京時別章)에 시 18수, 조천록(朝天錄)·을묘일기(乙卯日記)·하담록(荷潭錄)·후손상언(後孫上言)·묘갈명 각 1편, 만사·실기후서(實記後序)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윤오음운(次尹梧陰韻)」은 14세 때 칭찬을 받은 시로, 문사의 심오한 표현은 노사숙유(老師宿儒)를 능가할 만하다. 「영평도중사호석(永平途中射虎石)」은 영평의 밤길에 바위를 호랑이로 오판하고 활을 쏘았더니 활촉이 돌 깊숙이 꼽힘에 정신일도금석가투(精神一到金石可透)의 소감을 술회했다. 「봉사연경시별장」은 그가 성절사의 일원으로 청나라에 갈 때 김상헌(金尙憲)·이귀(李貴)·장유(張維) 등 18인의 이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