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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송병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1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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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송병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81년 송병관의 아들 송학재(宋鶴在)와 문인 송제영(宋悌永)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말에 송학재와 송제영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24권 8책. 석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4에 서(書) 190편, 권5·6에 잡저 17편, 권7∼9에 서(序) 23편, 기 31편, 발 16편, 명 7편, 자사(字辭) 5편, 혼서(昏書) 4편, 상량문 2편, 제문 30편, 애사 1편, 고유문 8편, 권10∼15에 비 11편, 묘갈명 61편, 묘지명 6편, 묘표 65편, 권16·17에 행장 22편, 선적(先蹟) 2편, 전(傳) 5편, 권18에 어록 2편, 권19에 시 90수, 속집 권1에 시 92수, 서(書) 62편, 잡저 6편, 권2에 서(序) 25편, 기 57편, 제발 11편, 권3에 명 6편, 자사 2편, 혼서 1편, 상량문 2편, 고유문 5편, 제문 7편, 비 13편, 묘갈명 36편, 권4에 묘표 33편, 행장 2편, 전 3편, 권5에 부록으로 연보·행장·묘갈명·봉안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분량이 많다. 「상난곡선생(上蘭谷先生)」은 그의 스승 송병화(宋炳華)에게 보낸 것으로 입지(立志)와 『중용』, 학문 등에 대한 가르침을 구한 것이다. 「상간재전장(上艮齋田丈)」은 수차에 걸쳐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사람이나 만물이 생길 때에는 모두 같은 이치를 받지만 그 받음의 편전(偏全)에 따라 현우(賢愚)와 암명(暗明)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 하였다.

「답송희경인건(答宋羲卿寅健)」은 상례에 대하여 논한 것으로 졸곡(卒哭)·부녀수질(婦女首絰)·단헌(單獻)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답오이견진영(答吳而見震泳)」은 17차, 「답성순재기운(答成舜在璣運)」은 8차에 걸쳐 일반적인 학문과 성리·예설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잡저 중에서 「논어강설」은 『논어』에 대한 강의로, 『논어』는 인(仁)을 구해 자기의 본원(本源)을 함양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글을 배우는 사람은 먼저 『소학』에 명시된 입교의 방법을 배워 기초를 튼튼히 한 뒤에 『대학』의 명덕(明德)의 방법을 배워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이 ‘시습(時習)’ 두 글자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연정중용혹문문답기의(延鄭中庸或問問答記疑)」는 연병팔(延秉八)과 정종식(鄭宗植)과 더불어 『중용혹문』에서 의심나는 사항을 뽑아 문답의 형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심(心)과 성(性)은 만물의 근원이 된다고 함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지만, 이치는 같아도 기질은 다르며, 하늘이 명한 성 속에는 만사의 이치가 구비되어 있으며, 대소와 청탁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간서잡록(看書雜錄)」은 공부를 하다가 떠오른 생각을 기록한 것으로 대체로 성에 대한 말이 많다. 그는 성은 체단(體段)이 없고 다만 하늘과 사람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늘에 있을 때는 도(道)가 되고 인간에게 부여되면 성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理)와 기(氣)의 대요는 하나에서 따로 나누어져서 동정과 체용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결코 둘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송서수차기의(宋書隨箚疑)」는 송시열(宋時烈)의 『송자대전(宋子大全)』을 읽고 의심나는 것을 기록해 해석한 글이고, 「갈산강회문견록(葛山講會聞見錄)」은 이선식(李善植)이 갈산(葛山)에서 학문을 강의할 때 듣고 소감을 적은 것이다. 그리고 송병규(宋炳奎)에게 강의한 「둔암강록(鈍菴講錄)」은 어려운 글귀의 해석을 국문으로 주해해 알기 쉽게 한 것이 특이한 점이다.

그밖에 남계(藍溪)에 은퇴하여 살고 있는 전 재상 신응조(申應朝)를 찾아가서 그 손자의 죽음을 조문한 기록인 「남계왕환일기(藍溪往還日記)」, 경술년 나라가 망할 때의 상황을 기록한 「경난일기(庚亂日記)」, 공주 사한리에 있는 동로사(東魯祠)에 보낸 「동로사통유문(東魯祠通諭文)」, 최효자의 실기를 쓴 효행록에 전말을 기록한 「효행록서(孝行錄序)」, 가뭄에 비를 빈 「보문산기우문(寶文山祈雨文)」, 스승의 어록을 모아 편찬한 『난곡어록(蘭谷語錄)』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한말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과 학문적인 경향, 성리학의 방향 등 많은 자료가 있어 한말 유학사 연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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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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