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필담 ()

구비문학
문헌
1873년, 서유영이 보고 들은 141편의 이야기를 기록한 한문 야담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73
저자
서유영
판본
한문 필사본
표제
금계필담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
내용 요약

『금계필담』은 1873년에 서유영이 보고 들은 141편의 이야기를 기록한 한문 야담집이다. 내용은 사대부 계층의 일화가 주를 이룬다. 전대의 문헌 기록이나 민간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으나 이전의 문헌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편찬 의도에 따라 사실성과 윤리성이 강조되었다.

정의
1873년, 서유영이 보고 들은 141편의 이야기를 기록한 한문 야담집.
저자

서유영(徐有英, 1801~1874)은 조선 후기 문인으로 자는 자직(子直), 호는 운고(雲皐)이다. 달성위(達城尉) 송강(松岡) 서경주(徐景霌)의 6대손으로, 주1로 사릉 참봉, 의령 현감을 역임하였다. 암행어사의 탄핵으로 유배를 가게 된 후, 과거를 포기하고 고향인 충청도 금산에서 문학 창작에 전념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운고시선(雲皐詩選)』, 야담집 『금계필담(錦溪筆談)』, 장편 한문 소설 『육미당기(六美堂記)』가 있다.

서지사항 및 이본현황

한문 필사본으로 141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본으로는 현재 서울대학교 상백문고본(1책), 서울대학교 가람문고본(2권 2책), 고려대학교 도서관본(2권 2책 중 1책), 국립중앙도서관본(상하 2책),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본(2권 2책),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본(1책), 임형택 교수 소장본(1책), 한국학중앙연구원본(1책)의 9종이 있다. 이본의 서문(序文) 기록에 따라 편찬 연대가 1873년 10월 26일, 10월 28일, 12월 23일로 나뉘어지며, 이 중 1873년 10월 26일에 완성된 『금계필담』이 널리 유포되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국립중앙도서관본에는 ‘좌해일사(左海逸事)’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기록에서 빠진 이야기를 모았다는 뜻이다. 서문에 의하면 『금계필담』은 저자는 외로움을 느껴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자 심심풀이[破寂之資]를 위해 이 책을 지었다고 하였다. 저자는 “책을 지어 스스로 시간을 보낼까 하였으나 나이가 죽을 때에 가까웠고 젊었을 때 기억하고 외던 것들도 모두 이미 잊었으며 또한 곁에 책이 없어 참고할 바가 없었다. 이에 옛적에 들은 것을 모으고 생각나는 대로 기록해서 겨우 주2 이야기를 얻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구성과 내용

제왕과 왕비, 문신, 주3, 양반층 여인, 기생, 하층 여인, 무인 및 주4의 순으로 이들에 얽힌 이야기를 배열하고, 풍속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묶어서 끝에다 첨부하였다. 각 인물은 대체로 시대순으로 배열했는데, 단종부터 순조 때까지 걸쳐 있다. 하층민보다는 사대부 계층에 속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수록 내용은 전대 문헌에서 주5하거나 민간에서 전승되던 이야기, 저자의 경험담 등이다.

단종과 세조와 관련된 이야기,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이야기, 인조반정과 같은 역사적 사실 중에서 민간에서 전승되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가문의 선조 이야기나 자신이 지은 시문 등 자기 주변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조선 후기 많은 야담집들이 전대의 문헌을 그대로 기록하였다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들은 이야기들이 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기이한 이야기에 대해서 증거를 제시하여 해당 이야기가 주6에 가깝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이전의 야담집에 보이는 서사적 양상보다는 윤리적이고 이념적 성향이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야사(野史)의 성향을 보이는 것도 『금계필담』을 비롯한 조선 말기 야담집의 특징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장효현, 『서유영문학의 연구』(아세아문화사, 1988)

논문

권기성, 「19세기 후반~20세기 초 필사본 야담집 연구: <금계필담>, <차산필담>, <양은천미>를 대상으로」(경희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7)
임완혁, 「19세기말 야담의 변모에 대한 일고찰: 『금계필담』 에 수용된 전대 작품을 중심으로」(『한문교육논집』 13, 한국한문교육학회, 1999)
임종혁, 「『금계필담』 이본고」(『한국한문연구』 23, 한국한문학회, 1999)
이강옥, 「'육미당기'와 '금계필담'의 비교분석을 통한 소설과 야담계 서사체의 관계 양상 고찰」(『한국학보』 12, 일지사, 1986)
주석
주1

과거를 거치지 아니하고 조상의 공덕에 의하여 맡은 벼슬. 또는 그런 벼슬아치. 우리말샘

주2

국립중앙도서관본의 서문에는 139가지라고 하였으나 원문이 기술되는 방식으로 볼 때 10, 11화와 109, 110화는 각각 두 개의 작품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총 141화가 된다.

주3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사람. 우리말샘

주4

몸이 우람하고 힘이 아주 센 사람. 우리말샘

주5

다시 기록하거나 수록함. 또는 그 기록이나 수록. 우리말샘

주6

사실로 있는 일. 우리말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