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년(순조 15) 저자가 편집·간행하였다. 권수에 중국인 조강(曺江)·이임송(李林松)의 서문과 진희조(陳希祖)의 인(引)이 있고, 이어 저자의 자서(自序)가 있다.
24권 12책. 활자본.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4에 부(賦) 3편, 시 374수, 권5에 내제문(內製文) 34편, 외제문(外製文) 4편, 권6에 전장(箋狀) 19편, 계(啓) 3편, 권7∼9에 소차(疏箚) 65편, 권10에 서(書) 43편, 권11에 서(序) 34편, 권12에 기 25편, 권13·14에 제발(題跋) 26편, 잡저 30편, 제문 11편, 권15∼18에 묘비명 14편, 묘갈명 8편, 묘지명 21편, 묘표 14편, 권19에 행장 2편, 시장(諡狀) 3편, 권20에 일득록(日得錄), 권21에 시동자문(詩童子問), 권22에 독례록(讀禮錄), 권23·24에 서화발미(書畫跋尾) 120편, 보도(譜圖)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금강산에 구경 갔을 때, 그리고 1807년 동지사로 연경(燕京)에 갔을 때 보았던 경치·풍물 등을 읊은 기행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이덕무(李德懋)·홍대용(洪大容) 등과 주고받은 화답류(和答類)도 상당수 있다. 시는 대체로 아름다운 문체로 서정과 감회를 운치 있게 묘사하고 있다.
권5의 내제문·외제문은 벼슬을 사는 동안 공직수행의 목적으로 작성한 제문·교서(敎書) 등의 글이다. 소는 대부분 사직소(辭職疏)이다. 서(書)에는 성대중(成大中)·김재련(金載璉)·심상규(沈象奎)·오윤상(吳允常) 등에게 보낸 편지가 있다. 대개 문장과 저술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저자의 문학적 관심과 구양수(歐陽修)의 글을 매우 숭상했음을 알 수 있다.
「일득록」은 문학·정사·인물·훈어(訓語) 등으로 나누어 교훈이 될 만한 일화나 사실 등을 여러 문헌에서 뽑아 기록한 것이다. 「시동자문」은 어린이의 작시(作詩)를 지도하기 위해 시의 원리와 작법 등을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이다. 「독례록」에서는 「곡례(曲禮)」·「단궁(檀弓)」 등 『예기』 중의 일부 편목을 해설하고 있다.
「서화발미」는 당(唐)·송(宋)·원(元)·명(明)·청(淸)의 중국 고서화(古書畫) 120편을 제목별로 우리나라 인사의 평(評)을 곁들여 간단히 설명한 제발(題跋)로, 고서화 연구에 참고 자료가 된다. 「보도」는 의령남씨(宜寧南氏) 시조로부터 저자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세계(世系)와 각 인물별 사적을 약기하여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
이 책 이외에도 남공철의 시문집으로는 『영옹속고(穎翁續稿)』·『영옹재속고(穎翁再續稿)』와 『귀은당집(歸恩堂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