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신(破碎神)·태백신(太白神)·백수신(白獸神)이라고도 하며, 파괴와 살륙을 위주로 하여 전쟁·상사·난리·홍수·가뭄·돌림병 등을 맡아 다스린다.
그가 관할하는 곳에는 성을 쌓거나 못을 파는 일을 비롯하여 집·누각 같은 것을 신축 또는 수리하는 것을 피하며, 심지어는 공사를 시작하거나 군대를 훈련하고 전쟁에 나가는 것을 금하고, 이사·혼인·원행·부임 등도 범하게 되면 큰 피해를 입는다.
금신이 관리하는 방위는 해마다 바뀌는데, 태세(太歲)의 천간(天干)에 따라 결정된다. 갑년(甲年)과 기년(己年)에는 오(午)·미(未)·신(申)·유(酉)의 방위를 관할하고, 을년(乙年)과 경년(庚年)에는 진(辰)과 사(巳)의 방위를, 병년(丙年)과 신년(辛年)에는 자(子)·축(丑)·인(寅)·묘(卯)·오·미의 방위를, 정년(丁年)과 임년(壬年)에는 술(戌)·해(亥)·인·묘의 방위를, 무년(戊年)과 계년(癸年)에는 자·축·신·유의 방위를 각각 맡아서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