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승 종가 소장 문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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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승 종가 소장 문적 / 광국원종공신녹권
기대승 종가 소장 문적 / 광국원종공신녹권
출판
문헌
문화재
조선전기 문신 · 학자 기대승의 종손가에 소장된 유학서. 종가유물.
정의
조선전기 문신 · 학자 기대승의 종손가에 소장된 유학서. 종가유물.
개설

1994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의 학자 기대승의 종손가에 소장된 고문서와 전적(典籍) 7종 18점으로, 분재기(分財記) 3점·전적 3점·명문(明文) 6점·시권(試券) 3점·상소(上疏) 1점·호구단자(戶口單子) 1점·관문(關門) 1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분재기는 1559년(명종 14) 정월과 1586년(선조 19)에 부모의 전답과 노비를 자녀들에게 나눠준 화회문기 2점과 1607년(선조 40)에 사위 조찬한(趙瓚韓)이 과거에 등제(登第)한 기념으로 급여한 별급문기 1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문서는 『선세문서유적부외손서찰(先世文書遺蹟附外孫書札)』로 첩장(帖裝 : 책을 장정하는 방법의 하나)되어 있다.

전적은 『도산기(陶山記)』, 『양선생문답첩(兩先生問答帖)』, 『광국원종공신녹권(光國原從功臣錄券)』 등 3점이다. 1572년(선조 5)에 기대승이 필사한 『도산기』는 이황(李滉)의『도산기』에 대한 화운18수와 함께 1570년에 발문을 지어 첩으로 만든 기대승의 친필 유묵으로, 이황의 『도산기』가 앞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양선생문답첩』은 1568년(선조 1)부터 1570년까지 주고받은 이황과의 왕복 서간첩인데, 기대승과 이황의 친필 유묵을 첩장으로 작첩한 것이다. 『광국원종공신녹권』은 기대승의 손자 기정헌(奇廷獻)에게 내린 녹권(1591년 윤3월 2일)으로 종계변무(宗系辯誣)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내린 훈명(勳名: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칭호. 훈호라고도 함)인데, 기대승은 광국 3등공신이다.

명문은 6건으로 영조부터 철종연간에 작성된 것이다. 기대승의 6대손 기언관(奇彦觀)의 명문은 종숙에게 매수한 문서이고, 그 밖에 김인중(金仁重)과 양하영(梁河永)의 명문, ‘기생원댁노(奇生員宅奴)’로 되어 있는 명문으로, 모두 토지매매관련 문서이다. 강집(姜諿)의 노연단(奴連丹) 명문은 소지와 함께 있는 것으로 관의 허가를 받은 것이다. 즉 강집이 노모의 병을 고치기 위해 12살 먹은 연단을 10냥에 매입하는 문서로 단순 매매문서가 아니라 관에 소지로 입증하고 관에서 입안(立案)하여 증거를 명확히 한 명문이다. 당시 노비 매수의 절차와 사회상을 단편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시권은 기대승의 6대손 기언관이 정시문과(庭試文科) 병과에 급제한 시지(試紙)와 11대손 기동교(奇東敎)가 생원시와 사마시에 합격한 시지 등 3건이 있다. 이 중 기언관의 정시문과 시지는 앞부분의 신분란이 유실되어 연대와 신분이 명확치 않은데, 종손의 증언과 가보의 기록을 참고하여 언관의 시지로 추정된다.

상소는 사간원 사간인 기언관이 나이가 75세로 관직 사양을 청하는 내용이다. 호구단자는 기대승의 4대손인 기진설(奇震說)이 1702년(숙종 28)에 작성하여 관에 제출한 호구단자이다. 관문은 충훈부에서 전라도병마절도사(全羅道兵馬節度使)에게 보낸 문서로 기대승의 묘소산직수호인(墓所山直守護人)에게 잡역을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종손 기성근이 소장하고 있고, 1994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고봉 기대승 종손가에 소장된 고문서와 전적은 고봉을 비롯하여 그 후손과 연관된 자료로서, 기대승 일가의 역사 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도산기』와 『양선생문답첩』의 경우는 고봉 기대성과 퇴계 이황의 친필유묵으로서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고봉 기대승 종손가소장 문적」(이종일, 『호남문화연구』, 1993)
집필자
김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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