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1936년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李王職雅樂部員養成所)를 졸업하였다. 이왕직아악부 아악수(雅樂手)로 근무하면서 1939년 이왕직의 신곡 공모에서 「황화만년지곡(皇化萬年之曲)」으로 당선되었고, 1941년 사중병주곡(四重並奏曲)인 「세우영(細雨影)」을 창작한 이후 많은 신작 국악곡을 작곡하였다.
1953년 국립국악원 장악과장, 1955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교무주임을 거쳐 1962년 국립국악원 악사장, 1972년 국립국악원장, 1977년부터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1983년 정년퇴임 이후 국립국악원 연주단 사범으로 재직중 별세하였다.
대표적인 전통악기를 사용하여 새로운 국악곡을 창작한 개척자로, 국립국악원의 행정직을 맡으면서 국악의 체계 정립 및 보급에 힘썼다. 국악사양성소 및 각 대학 국악과의 강의 등을 통하여 국악교육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의 예능보유자,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처용무의 예능보유자로 각각 지정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개천부(開天賦)」 · 「송광복(頌光復)」 · 「하원춘(賀元春)」 등이 있다. 그밖에 국립국악원에서 발행한 오선보 및 정간보로 된 한국전통음악 악보를 채보하였으며, 저서로는 『국악입문』 · 『남창가곡백선(男唱歌曲百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