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풍(淸風). 자는 중거(仲擧), 호는 면호(眠湖). 군수 김사원(金士元)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급(金汲)이고, 아버지는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김신국(金藎國)이며, 어머니는 윤경립(尹敬立)의 딸이다.
1632년(인조 10) 알성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638년 홍문록(弘文錄)에 올랐으며, 이듬해에 지평(持平)에 임명된 뒤 부수찬(副修撰)·수찬(修撰)·부교리(副校理)·교리·정언(正言) 등 삼사의 관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1642년 지제교(知製敎)로 선발되었고 정언을 거쳐, 다음 해 장령(掌令)을 역임하였다. 1644년에는 암행어사가 되어 강원도에 파견되었다. 이어 집의(執義)를 거쳐, 1646년 예조참의가 되었다.
이 때, 소현세자빈 강씨(昭顯世子嬪姜氏)가 인조를 시해하려 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사사(賜死)되었는데, 세자빈을 구제하려다가 인조의 노여움을 사 아버지와 함께 파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