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시집보내기 (나무집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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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시집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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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나 정월 대보름날 유실수의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풍작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가수.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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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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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날 유실수의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풍작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가수.
내용

‘가수(嫁樹)’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중국인 서광계(徐光啓) · 유종본(兪宗本) · 진호(陳淏)의 저서들에 나무시집보내기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고 한다.

농가에서는 제사나 잔치 때, 혹은 일상생활에 쓰기 위하여 울안이나 집 근처에 감나무 · 대추나무 · 밤나무 · 배나무 · 사과나무 등의 과목(果木)을 심는다. 장에서 구입해서 쓰는 수도 있으나 자가 생산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고, 특히 제사를 지내는 장손집에서는 과일나무를 심어 자급자족하여 왔다. 과일은 잘 열리는 해와 해를 걸러 잘 열리지 않는 해도 있다.

많은 수확을 거두기 위하여 거름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가수를 해서 많은 수확을 얻고자 하였다. 사람이 혼인을 하여 자녀를 낳고 번식하는 것처럼, 나무도 시집보내는 것으로 많은 결실을 얻으려고 하여 나무를 시집보내는 모방주술행위(模倣呪術行爲)를 하기에 이르렀다.

나무를 시집보낸다는 것은 나무를 여성시(女性視)하여 가지와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것으로 결합을 상징함으로써 그 결과에 있어 많은 수확을 기대하였던 것이다. 5월 5일 단오에는 대추나무에만 하므로 이 날 나무시집보내는 일을 별도로 ‘대추나무시집보내기’라고 하였다. 단오 무렵이면 대추가 막 열리기 시작한다. 단오시기를 기해서 대추나무를 결합시켜 많은 번식이 있기를 기대하였다. 또, 가지를 꺾어 전지(剪枝)를 하면 수확이 많다고 하여 가수와 함께 전지를 하는 일도 있다.

전북 지방에서는 상원(上元)에 뿌리 부근을 파고 오줌 한 동이를 주면 나무가 곯지 않고 잘 자라며, 또 열매가 매우 잘 열린다고 한다. 가수 하는 풍속은 아직도 농가에서 노인들 사이에 남아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세시풍속』(임동권, 서문문고,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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