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간행경위는 미상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서(書), 권4에 잡저·제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애사·만사·제문이 수록되어 있다.
서는 그의 스승인 김성탁과 여러 차례 왕복하여 학문의 연구방법을 문답한 것으로, 안으로 경(敬)을 주장하게 되면 마음이 혼매(昏昧)해지지 않고 용력(用力)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것과, 도(道)의 유행은 어느 곳에나 있고 어느 때나 있어서 일용행사에 충만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성리학에 관한 내용으로 사단칠정(四端七情)의 논변과 천명지설(天命之說)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상정(李象靖)과의 서신(書信)·혹인문답(或人問答)·가아문답(家兒問答) 등에서는 예(禮)에 관한 의문점을 문답하였다. 유도원(柳道源)·유장원(柳長源)과는 명리(名理)·유구자(悠久字)와 『주서절요(朱書節要)』 등 『주자어류(朱子語類)』 가운데서 의심나는 것을 문답하고, 심체(心體)의 배양과 학문을 연구하는 방법 등에 관하여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특히, 김낙행(金樂行)과의 서한에서는 사단칠정과 심통성정(心統性情)을 논하고, 이(理)란 기(氣)가 없으면 주출(做出)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