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주축으로 하여 단가 · 민요 · 잡가 중 선소리인 산타령과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 · 엇모리 등의 장단 중 어느 하나를 사용한다. 음계 구성은 거의가 다 떠는 목, 평으로 내는 목, 꺾는 목으로 된 3음의 계면조이다. 서양음악의 계명창법에 의하면 순서대로 ‘미 · 라 · 시’가 된다. 남도악(南道樂)이라 하면 산조와 시나위 등의 기악까지를 포함하는데, 이들 기악도 계면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음악은 흔히 시나위음악권으로 남도의 무악(巫樂)이나 무가(巫歌)에서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가운데 판소리는 남도에서 발생한 극적인 성악곡으로 우리나라의 민속음악 중 가장 예술성이 깊은 것으로 모두 열 두 마당 중 다섯 마당이 불리고 있다. 단가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해 중모리나 중중모리의 중간 한배(빠르기)로 담담하게 부른다.
남도민요는 우리나라의 민요 중 가장 풍부하며 음악적으로도 뛰어나다. 민요의 장단은 판소리나 산조의 장단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모리 · 중중모리가 많이 쓰이고, 드물게 진양조와 자진모리가 쓰이기도 한다. 창법은 극적이고 굵은 목을 눌러 내는 소리를 쓰고 있다. 선소리는 경기선소리를 본뜬 것으로, 남도계면조로 된 것도 있지만 경기선소리의 선법을 따르고 있다.
이 지역은 토속민요인 노동요 또한 풍부하여 어업요 · 농요 등에서 수적 · 질적으로 뛰어난 것이 많다. 판소리는 다섯 마당의 대부분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민요 가운데에는 「강강술래」가 1966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고, 그 예능보유자는 김길임(金吉任) · 박용순(朴龍順) 등이다. 노동요에서는 진도의 「남도들노래」가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