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문집 ()

노봉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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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민정중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민정중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734년(영조 10) 민정중의 조카 민진원(閔鎭遠)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재(李縡)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서지적 사항

12권 6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은 사부(辭賦)·시, 권2∼5는 소차(疏箚), 권6·7은 서(書), 권8은 행장, 권9는 묘지명·제문, 권10은 임진유문(壬辰遺聞)·연행일기(燕行日記) 등의 잡저, 권11은 서계(書啓), 권12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차의 「인천재진계소(因天災陳戒疏)」에서는 천재가 일어나는 것은 천지의 노여움으로 인한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무서운 재앙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여, 당시 유학자들의 사고를 대표하고 있다. 「진폐소(陳弊疏)」는 진정(賑政)을 시행하여 기아에서 허덕이는 백성을 구제하고 부역을 경감하며, 불요불급한 경비를 절감해 민폐가 없게 하여야 한다고 건의한 것이다.

송준길(宋浚吉)·송시열(宋時烈) 등과 주고받은 서간에서는 성리학에서 의심나는 대목을 문답식으로 토론하고, 당시 당쟁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시폐 등을 역설해 저자의 정치적인 사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당시 당쟁의 핵이었던 예론(禮論)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임진유문」은 임진왜란 때 부산진첨사(釜山鎭僉使) 정발(鄭撥)과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의 활동상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까지 자세하게 묘사해 그들의 충절을 현양하였다.

「연행일기」는 저자가 청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동안의 일기로, 우리나라에서 청나라까지 가는 노정을 명확하게 표시하였고, 중국의 풍속과 문화·제도·생활 상태 등 변모해가는 대륙의 정세를 하나하나 묘사하였다. 이 「연행일기」는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작품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보다 먼저 쓰였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

「영남암행어사복명승합서계(嶺南暗行御史復命承合書啓)」는 영남지방에서 조사한 군기·변진(邊鎭)·징세(徵稅)·속오군(束五軍)·전선(戰船)·어선·수세(收稅)·창미(倉米)·병영(兵營)·마군(馬軍)·역(驛) 등에 관한 군정(軍政)과 세정(稅政)을 자세히 진술해 보고한 것으로, 당시 영남지방의 지방행정을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수어종사관시신주장첩장(守禦從事官時申主奬牒狀)」에서는 축성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했고, 「북백시진폐장계(北伯時陳弊狀啓)」와 「북백시응지장계(北伯時應旨狀啓)」는 공물(貢物) 및 인징(鄰徵)·족징(族徵)의 폐단을 논한 것으로, 대개 정치의 근본과 행정의 묘리를 건의하거나 보고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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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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