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875년(고종 12) 6대손 영준(永準)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석영(張錫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중기(鄭重器)와 영준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14수, 소 1편, 서(書) 1편, 잡저 2편, 제문 10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31수, 뇌사(誄辭) 1편, 제문 6편, 유사 1편, 행장 1편, 묘지명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입암서원청액소(立巖書院請額疏)」는 입암서원의 사액(賜額)을 청한 상소문이다. 서원에 봉안되어 있는 장현광(張顯光)이 국가를 위하여 많은 공을 세운 사실과 유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노력을 상기시켰다. 또, 서원이란 국가를 위해 인재를 육성하고 풍속을 정화(正化)하며 문화를 창달하는 곳이라 설명하면서, 장현광의 업적을 영구히 추모하고 그의 학풍을 따르기 위해서는 사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글이다.
서(書) 가운데 「답혹인(答或人)」은 어느 특정인이 아닌 가상인물에게 자기의 학문과 사상을 밝힌 것으로, 태극에는 동(動)과 정(靜)의 이치가 있고 음양(陰陽)은 분(分)과 생(生)의 차례가 있으므로, 1·3·5·7·9는 양수(陽數)이며 2·4·6·8·0은 음수(陰數)가 되는 것은 정설(定說)로서 바꾸어질 수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영모록(永慕錄)」은 자기 선조인 손중돈(孫仲暾)의 사적을 기록한 것으로, 묘도문(墓道文)을 작성한 이언적(李彦迪)의 문장과 그의 학행을 첨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례(冠禮)에 대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