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322m. 노추산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는 조고봉(鳥高峰, 1,191m), 남서쪽에는 다락산(多樂山, 1,019m), 동쪽에는 사달산(四達山, 1,184m) 등이 솟아 있다. 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한 대부분의 하천은 남쪽으로 흐른 후, 노추산의 서쪽을 감입곡류(嵌入曲流)하는 송천(松川)으로 흘러든다.
통일신라시대의 설총(薛聰)과 조선시대의 이이(李珥)가 이 산에서 학문을 닦아, 중국 노나라와 추나라의 기풍을 이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다. ‘노추산(老秋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노추산의 남서쪽에 위치한 구절리는 과거 정선탄전에 속하는 탄광취락으로 석탄 개발을 위해 부설된 산업철도인 정선선의 종점이었다. 삭탄산업합리화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탄광이 폐광된 후, 정선선의 일부 구간에는 레일바이크가 설치되었다. 현재 정선선은 민둥산역에서 아우라지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노추산 주변의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에서는 고랭지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