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

대동여지도 / 단양, 청풍, 충주, 제천, 원주, 음성
대동여지도 / 단양, 청풍, 충주, 제천, 원주, 음성
인문지리
지명
충청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
정의
충청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
개관

동쪽은 강원도 영월군과 경상북도 영주시, 서쪽은 제천시, 남쪽은 경상북도 문경시와 예천군, 북쪽은 강원도 영월군에 접하고 있다. 동경 128°13′∼128°39′, 북위 36°47′∼37°09′에 위치한다. 면적은 781.06㎢이고, 인구는 3만 761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2개 읍, 6개 면, 151개 행정리(108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에 있다.

자연환경

단양읍·매포읍·적성면·가곡면·대강면 일대에는 퇴적토의 사양질 토양과 암쇄토의 적황색 사양질 토양이 분포하고 있으나, 가곡면·매포읍 일대에는 석회암이 풍화된 적색 점토인 테라로사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태백산맥·소백산맥·차령산맥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쪽에 삼태산(三台山, 876m)·태화산(太華山, 1,027m), 남동쪽에 형제봉(兄弟峰, 1,177m)·소백산(小白山, 1,421m)·죽령(竹嶺, 689m)·도솔산(兜率山, 1,316m)·어래산(御來山, 1,064m), 서쪽 제천시 경계에 가창산(歌唱山, 819m)·금수산(錦繡山, 1,016m) 등이 솟아 있다.

매포천(梅浦川)은 매포읍 금산리 호명산(虎鳴山, 475m)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매포읍의 중앙부를 흘러 안동리를 지난 다음 하시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죽령천(竹嶺川)은 대강면 용부원리 죽령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대강면을 가로질러 흘러서 장림리에서 남조천에 합류한다.

남조천(南造川)은 대강면 남조리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대강면의 남부를 지난 다음 황정리에 이르러 대흥천(大興川)을 합류하고 북쪽으로 흘러 장림리에서 죽령천을 합류하여 단양읍 현천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하고 있다.

연곡천(連谷川)은 어상천면 연곡리 가창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다가 어상천면의 서부를 뚫고 덕문곡리에 이르러 동쪽으로 꺾여 심곡리에 이르러서는 북쪽으로 오는 임현천(任縣川)을 합류해 남쪽으로 꺾여 흘러 가곡면 가대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단양천(丹陽川)은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대미산(大美山)에서 발원해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벌천리에 이르러 동남쪽에서 오는 방곡천(傍谷川)과 서쪽에서 오는 내를 합해 북쪽으로 흘러 단양의 중심부를 지난 다음 단성면 하방리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들 하천과 그 지류들이 산간계곡을 흐르기 때문에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경승지는 많으나 유역평야는 적은데, 그나마 충주댐의 건설로 수몰되어 더욱 줄었다. 석회암지대에는 많은 시멘트공장이 있고, 그 밖에 무연탄 등의 지하자원을 채광하고 있다.

소백산맥·노령산맥·차령산맥으로 둘러싸인 산간내륙지방으로 기후는 연평균 기온 10.4℃, 1월 평균기온 -4.7℃, 8월 평균기온 26.1℃이며, 연 강수량은 1,252㎜이고 산간내륙지방이라서 강설일수가 21일 정도나 되고 있다.

역사

구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이 군내 곳곳에서 발견되어 주목되는데, 대개가 남한강 주변을 끼고 분포되어 있다. 단성면 북하리 뒤뜰굴 유적, 매포읍 도담금굴 유적과 상시리의 바위그늘 유적, 단양읍 상진리 유적, 적성면 애곡리의 덕천리 동굴 유적, 수양개유적 등에서는 전기 구석기 시대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에 걸친 많은 유물이 나와 구석기 문화 연구의 좋은 자료를 제시해주고 있다. 신석기 시대의 유물·유적 또한 남한강 유역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속했다가 삼국시대에 일시 백제에 속했으나, 곧 영춘과 함께 고구려에 속해 적산현(赤山縣, 또는 赤城)이 되었다. 단양에는 고구려·백제·신라가 각축전을 전개했음을 알려 주는 크고 작은 성들이 많이 있다. 특히 영춘에는 고구려 장군 온달(溫達)이 을아단현(乙阿旦縣: 영춘의 고구려 때 지명)을 지킬 때 축조했다고 전하는 성산고성(城山古城, 일명 온달성)이 있다.

551년(진흥왕 12) 백제와 신라가 공동작전을 편 결과 단양이 신라의 영토가 되었는데, 이때 진흥왕은 단양을 순시하고 적성비(赤城碑)를 세웠다. 통일신라 때 적산현은 내제군(奈堤郡: 지금의 제천시)의 속현이 되었다. 신문왕 때 을아단현은 자춘(子春)으로 개칭되어 내성군(奈城郡: 지금의 영월군)의 속현이 되었다가 후삼국시대에는 태봉의 영역이 되기도 하였다.

고려 초에 단산현(丹山縣)으로 고치고 1018년(현종 9) 원주에, 그 뒤 충주에 속하였다. 1291년(충렬왕 17) 원나라 합단(哈丹)이 침입했을 때 이곳 사람들이 일치단결해 외침을 극복하자 조정에서는 그 공을 기려 감무를 두었고, 1318년(충숙왕 5) 단양군으로 승격하였다. 이 단양이라는 명칭은 ‘연단조양(鍊丹調陽)’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때 자춘은 영춘으로 바뀌어 원주의 속현이 되었다.

1399년(정종 1) 영춘을 충청도에 이속시켜 감무를 두었으며, 1413년(태종 13) 현감을 두고 어상천현(於上川縣)을 속현으로 하였다. 1416년에는 단양에 향교가 세워졌다. 1602년(선조 35) 단양·영춘이 모두 충주 관할이 되었다.

1786년(정조 10) 이곳으로 귀양 왔던 천주교도 김범우(金範禹)가 죽어 첫 순교자가 되었다. 단양은 예로부터 제2의 외금강(外金剛)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정도전(鄭道傳)·이황(李滉)·이지함(李之菡)·유성룡(柳成龍) 등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 와서 수학하였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단양과 영춘은 군이 되었고, 모두 충주부(忠州府) 관할이 되었다. 단양과 영춘은 한말 의병운동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유인석(柳麟錫)이 이끄는 의병이 처음으로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의 단양군은 1914년에 영춘군이 이 군에 병합된 것으로, 이전까지는 영춘이 더 중심적인 구실을 담당해왔으나 단양이 교통의 요충지가 되면서 중심지가 바뀌었다.

근대의 인물로는 1909년 안중근(安重根)이 하얼빈(哈爾濱)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할 때 협조한 우덕순(禹德淳)과 의병운동을 한 김상태(金相台)·조병륜(趙丙倫)·김규철(金奎喆), 3·1운동 때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통제(聯通制: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내외 업무연락을 위한 지하비밀행정조직) 단양지부에서 활약한 원용갑(元容甲) 등이 있다.

1950년 7월 12일 단양에 공비가 침입해 단양경찰서를 방화하는 등 6·25전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에 곧 복구되었다. 1970년대 이후에는 태백산 일대의 지하자원 개발 및 산업철도 개설, 충주댐 건설 등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특히 충주댐의 건설로 단양읍내 및 그 일부가 수몰되었으나, 도전리·별곡리에 새로이 건설한 신단양은 호반의 도시로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1976년 10월 1일 수춘면에 별방(別芳)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79년 5월 1일 단양면이, 이듬해 12월 1일 매포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5년 6월 1일 단양읍에 구단양출장소가, 11월 1일 적성면에 각기(角基)출장소가 각각 설치되었다.

1987년 1월 1일 어상천면의 자작리가 제천시에, 금산리가 매포읍에 각각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1일 대강면의 후곡리 등 9개 리가 단양읍에 편입되었고, 1992년 1월 1일에는 단양읍의 구단양출장소가 단성면으로 승격되면서 북상리·북하리 등 14개 리를 관할하게 되었다. 1998년 9월 23일에는 영춘면 별방출장소와 적성면 각기출장소가 폐지되었다.

유물·유적

매포읍 도담리의 단양 금굴 유적(충청북도 기념물, 1994년 지정), 상시리의 바위그늘유적, 가곡면 여천리의 단양 구낭굴 유적(충청북도 기념물, 1994년 지정), 적성면 애곡리의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1997년 지정), 적성면 각기리의 단양 각기리 입석(충청북도 기념물, 2002년 지정) 등을 비롯해, 단양읍 상진리, 가곡면 덕천리, 단성면 북하리 뒤뜰굴 등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었다.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는 적성면 각기리의 선돌, 매포읍 안동리의 돌널무덤이 있다.

또한 단성면 하방리에는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79년 지정)와 단양 탁오대 암각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단양 복도별업 암각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가 있다. 또한 대강면 사인암리에 우탁기적비(禹倬記蹟碑), 단성면 상방리의 옛 군청 자리에 우화교기사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 등이 있다.

산성으로는 영춘면 하리의 단양 온달산성(사적, 1979년 지정), 단성면 하방리의 단양 적성(사적, 1979년 지정)을 비롯해, 대강면 두음리의 공문성(貢文城), 직치리의 독락산성(獨樂山城), 용부원리의 죽령토성(竹嶺土城), 남천리의 성재, 적성면 성곡리의 가은암산성(加恩巖山城)이 있다. 또 단양읍 덕상리, 단성면 가산리·하방리, 적성면 현곡리, 가곡면 가대리·어의곡리, 대강면 사동리에는 고려장터라 불리는 옛 무덤터가 있다.

불교문화재로는 가곡면의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보물, 1964년 지정)을 비롯해, 단성면 고평리 절터의 석불좌상, 상방리의 석탑부재(石塔部材), 하방리의 사리탑, 대강면 용부원리의 보국사지 장륙불상(輔國寺址丈六佛像), 영춘면 사지원리의 비마라사지(毗摩羅寺址)와 탑터, 오사리의 화장암불상(華藏庵佛像), 하리의 석불 등이 있으며, 단성면의 중방리 절터에서는 ‘大德精舍(대덕정사)’라는 명문이 나왔다. 영춘면 구인사에는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9(국보, 1990년 지정),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국보, 1993년 지정), 대방광불화엄경소 권68(보물, 1989년 지정), 진실주집(보물, 1989년 지정), 인천안목(보물, 1989년 지정), 대방광원각약소주경 권상의2(보물, 1989년 지정), 대방광불화엄경진본 권15, 주본 권38, 정원본 권2(보물, 1989년 지정),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언해) 권6(보물, 1990년 지정), 불설아미타경(언해)(보물, 1990년 지정),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하(보물, 1993년 지정), 묘법연화경 권3~4(보물, 1993년 지정), 단양 구인사 금동구층소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01년 지정), 단양 구인사 아미타회상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01년 지정), 단양 구인사 청자발우(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01년 지정) 등이 있다.

유교문화재로는 단성면 상방리의 단양향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 북하리의 도계서원(道溪書院), 영춘면 상리의 영춘향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 등이 있다.

이 밖에 대강면 용부원리에 죽령 산신당(충청북도 민속문화재, 1976년 지정), 가곡면 덕천리에 단양 조덕수 고택(중요민속문화재, 1984년 지정), 매포읍 도담삼봉(嶋潭三峰)의 중봉에 삼도정(三島亭)이 있다.

삼도정은 1766년(영조 42) 단양군수 조정세(趙靖世)가 창건한 능영정(凌瀛亭)이 있던 곳에 1976년 10월 육각정으로 신축한 것으로, 도담삼봉의 경승이 이 정자로 인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한강 상류지역이라 한강의 황쏘가리(천연기념물, 1967년 지정)가 서식하고 있으며, 단양 영천리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가곡면 어의곡리의 소백산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1973년 지정) 등 중요한 보호수가 있다.

또 영춘면 하리의 온달동굴(천연기념물, 1979년 지정), 단양읍의 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1976년 지정), 대강면 노동리의 노동동굴(천연기념물, 1979년 지정), 단양읍 천동리의 단양 천동동굴(충청북도 기념물, 1977년 지정)을 비롯해 어상천면 임현리의 일광굴(日光窟), 매포읍 영천리의 흰곰동굴, 단성면 북하리의 뒤뜰굴과 양당리의 박달굴, 가곡면 어의곡리 동굴과 보발리 동굴 등 동굴이 많다.

교육·문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는 단양향교와 영춘향교가 있다. 단양향교는 1415년 단양군수 이작(李作)이 설립했고, 명종 초에 단양군수 이황이 지금의 장소인 단성면 상방리로 옮겼다. 영춘향교는 1399년(정종 1) 이 현의 북쪽에 건립된 것으로, 1614년(광해군 6)과 1659년(효종 10)에 중수되었다가 1791년에 현감 정해래(鄭海來)가 현 위치인 영춘면 상리로 옮겼다.

1971년에 복원된 단성면 북하리의 도계서원은 춘천 소양강변에 있던 도포서원(道浦書院)과 지하리에 있던 단계서원(丹溪書院)을 합쳐 도계서원이라 명명한 것이다. 한편, 1662년(현종 3) 단양군수 한명원(韓命遠)이 설립하고 1692년(숙종 18)에 사액된 적성면 현곡리의 단암서원(丹巖書院)과 1673년영춘면 하리에 설립된 송파서원(松坡書院), 그리고 설립연대 미상인 영춘면 별방리의 금곡서원(琴谷書院) 등이 있었으나 1871년에 모두 철폐되었다.

근대교육기관으로는 1906년 6월 1일 사립 홍명학교(弘明學校)가 개교했으나, 1907년 정미병란으로 건물이 소실되어 일시 휴교했다가 1908년 현재의 사선루(四仙樓)에서 다시 개교하였다. 이것이 1911년 4월 사립 영춘보통학교(永春普通學校)로 바뀌었고, 이듬해 4월 1일 다시 영춘공립보통학교로 바뀌었으며, 지금의 영춘초등학교로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1909년 2월 23일 사립 익명학교(益明學校)가 개교해 1910년 3월 3일 단양공립보통학교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단양초등학교이다. 교육기관으로 2015년 현재 초등학교 11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있다.

이 밖에 군립단양도서관이 있어 군민들의 교육·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1971년에 개원한 단양문화원은 지역사회의 문화계발 및 소백산철쭉제 등의 지방문화행사를 주관, 향토문화의 발굴과 계승에 공헌하고 있다.

민속

이 지방의 민속놀이로는 줄다리기와 조조(曹操)잡기가 있다. 줄다리기를 위해서는, 정월 초순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짚을 모아 줄을 꼬기 시작해 웬만큼 굵어지면 어른들이 줄을 만드는데, 한 아름 굵기의 암줄과 수줄을 20∼30m 길이로 만들고 이 본줄에 쥐고 당길 수 있는 가지줄을 매단다.

정월보름에 동네사람들이 편을 갈라 편장을 뽑아 줄 위에 태우고 농악의 응원을 받으며 줄을 세 번 당겨 두 번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집단놀이인데, 여자는 줄을 당길 수 없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진편에서 이긴 편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줄은 태워 그 재를 거름으로 썼다고 한다. 지금은 거의 전승되지 않으며 학교 운동회 때 재현되고 있다.

조조잡기는 방안에서 하는 놀이인데, 종이에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이름을 적은 다음 접어서 여러 사람에게 돌리면, 그 종이를 받은 사람은 혼자만 본다. 이때 ‘유현덕(劉玄德)’의 쪽지를 가진 사람이 나서서 “관우야, 조조를 잡아오너라.” 하면 ‘관우’ 쪽지를 가진 사람이 ‘조조’ 쪽지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놀이이다.

쉽게 찾으면 벌을 안 받지만 못 찾으면 ‘유현덕’ 쪽지를 가진 사람이 시키는 대로 벌을 받는데, 이 놀이는 『삼국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전승되지 않고 있다.

이 지방에는 산신제와 서낭제가 분포되어 있다. 대강면 괴평리 산신제는 매년 정월 초순에 택일해 생기복덕한 제관이 동굴제당에서 메와 술만 차려 놓고 유교식으로 제사하며, 제기(祭期) 동안에는 제주나 동민이 모두 근신한다.

용부원리 서낭제는 산신제를 올린 뒤에 지내는데, 산신제는 용부원리의 여러 마을이 공동으로 지내지만 서낭제는 마을 단위로 따로 지낸다. 매년 정월 14일 밤에 생기복덕한 제주가 서낭당에 고기·술·떡·과일을 차려 놓고 유교식 제사를 지낸 다음, 동네를 위한 대동소지(大同燒紙), 제주를 위한 제주소지(祭主燒紙), 그리고 각호소지(各戶燒紙)를 차례로 올리는데, 소지가 잘 타면 감응을 잘한 것이라고 한다. 서낭제 때는 마을마다 따로 금줄을 치고 근신한다.

설화·민요

이 지방의 설화로는 단양의 지명과 관련된 전설, 우탁(禹倬)·정도전·이황 등 이 지역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의 출생담이나 일화, 풍수설화 및 효자이야기 등이 많이 전승되고 있다.

고려의 우탁과 조선의 유척기(兪拓基)가 태어난 적성면 금수산 아래의 품달촌은 십승지지 중 하나이며, 구인종어양백(求人種於兩白)이라는 명당인데 아직도 한 사람의 큰 인물이 더 날 것이라는 전설이 있고, 강선대에는 단양군수인 이황을 사모했던 기생 두향(杜香)의 무덤과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전한다.

그리고 두악산(斗嶽山)이 소금무지산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단양(丹陽)’의 두 글자가 모두 불과 관계있어 단양에 불이 자주 났다. 그런데 어떤 지관(地官)이 읍내에 연못을 파고 두악산에 소금과 물을 담은 항아리를 묻으면 불기운을 누를 수 있다고 일러 주자 그렇게 했더니 불이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두악산이 소금무지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이 항아리에 아기 못 낳는 사람이 소금과 물을 가져다 넣으면 아기를 낳는다고 한다.

도담삼봉의 전설은 남봉(男峰)과 처봉(妻峰)이 사이좋게 살다가 아이가 없어 첩봉(妾峰)을 두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삼봉이 처음에 강원도 정선 땅에 있다가 어느 해 장마로 떠내려왔다. 그래서 해마다 강원도에서 세금을 받아갔는데, 한번은 어린아이가 세금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도로 가져가라고 해서 세금을 안 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영춘면 온달성과 관련된 전설로는 「선돌[立石]·쉰돌[休石]전설」이 있다. 고구려의 온달이 마고할멈으로 하여금 온달성을 쌓는 데 쓰일 돌을 나르도록 했는데, 온달이 신라군에 패해 후퇴했다는 소식을 들은 마고할멈이 가지고 가던 돌을 팽개치고 말았다. 이 돌이 영춘면 장발리의 선돌이라는 것이다.

또 온달을 도우러 산성으로 달려가던 온달의 누이동생이 장발리에 이르러 온달이 패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한이 맺혀 죽어서는 돌이 되고 말았는데, 이것이 그 선돌이라고도 한다. 쉰돌은 온달이 성이 함락된 뒤 후퇴하다가 바위에 윷판을 그려 놓고 군사들과 윷놀이를 하면서 쉬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인데, 지금 영춘면 상리에 있다.

장회리 길목의 「용소전설(龍沼傳說)」은 아기장수설화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후 적성면 하진리의 장씨문중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선반 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등 점점 장수의 기상을 나타내자, 역모로 인한 후환을 두려워한 부모가 송판과 맷돌로 눌러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였다.

그런데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양쪽 겨드랑이 밑의 비늘을 떼면 된다고 말해 그렇게 했더니 죽었다. 이때 늪에서 용마 한 필이 울부짖다 죽었는데, 이 때문에 용소라고 불리게 되었다.

「뱀굴전설」은 한 가난한 사람이 어느 날 뱀굴에서 구렁이가 입을 벌리고 있어 배가 고픈 줄 알고 조왕(竈王: 부엌의 길흉화복을 맡아보는 신) 단지의 쌀을 꺼내 밥을 해주었더니 그 뒤로 부자가 되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집안에 있는 구렁이를 업이라 해 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 우탁이 사인(舍人) 벼슬을 할 때 놀았다는 「사인암전설」, 죽령 도둑떼를 물리쳐 주었다는 「다자구할머니전설」 등이 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인접한 이 고장에 구전되는 민요는 강원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들보다 산이 많아 나무꾼노래가 많다. 또 남한강 상류가 흘러 곳곳에 도선장이 있어 뱃노래가 있는 것도 흥미롭다.

「나무꾼노래」는 “……장작발인 소에 실고/ 단을 묶어 지게 하고/ 석양산 굽은 질로/ 주춤주춤 내려오다/ 개사청천 흐르는 물을/ 젙에 두고 고이 앉어/ 곰방대를 툭툭털며/ 허허탄식 하는 말이…….”와 같이 신세한탄을 읊조리듯이 혼자 부르는 것이 있으며, 나무를 여럿이 베고 나르면서 부르는 선후창 형식의 노래도 있다.

여럿이 부르는 노래는 대개 느린 중중모리 두 장단으로 “여보소 일꾼들아/ 내말 들어보소.”라는 사설로 앞소리를 메기면, 여럿이 같은 가락으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날 데려가소.”라는 아리랑 여음으로 뒷소리를 받는다.

뱃노래는 장마철에 배를 강둑에 올려놓거나 강둑에 있던 배를 물가로 끌고 갈 때 부르는 「배끄는 노래」와 「배젓는 노래」로 나눌 수 있는데, 「배끄는 노래」는 자진모리 두 장단으로 “어야 어허야 사공들아”라는 사설로 앞소리를 메기면 여럿이 한 장단으로 “어이차 어이차”라는 뒷소리로 받는다.

「배젓는 노래」는 느린 두 장단으로 노를 저으며 혼자 부르는데, “영월에 영춘에/ 흐르고 내리는 물은/ 도담삼봉 안고돌고/ 도담삼봉 흐르는 물은/ 만학천봉 안고도네…….”라는 구성진 가락이다.

동요로는 「진드기타령」이라고도 하는 「진드기노래」가 있는데, “진득아 진득아(입술타령)/ 무얼먹고 살어니/ 오뉴월 염천에/ 쇠부랄 밑에/ 대롱대롱 달렸다가/ 뚝 떨어지니/ 길도 가는 행인이/ 질겅 밟어/ 시꺼먼 피가/ 찔금났네.”로 두 개의 음으로 구성된 단순한 가락에 입술타령(놀리는 口音)을 삽입해 익살스러운 몸짓과 함께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의 사설은 아이들이 진드기의 생태를 소박하나 다소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말뚝박기·터다지기·풀베기·나물캐기 등에 부르는 노래가 있으며, 「노랫가락」·「각설이타령」 등이 여러 가지 형태의 사설과 가락으로 많이 불린다.

산업·교통

단양군은 총면적 781.06㎢ 중 논 13.41㎢, 밭 61.27㎢, 목장용지 2.33㎢, 임야 641.82㎢이며, 밭이 월등하게 많으나 경지면적이 좁아 영세농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옥수수·콩·고구마·무·배추·사과 등을 생산하며 특용작물의 재배가 매우 활발하다. 요즘에는 어상천면에서 생산되는 수박이 유명하다. 특용작물로는 전국 제일의 마늘과 고추 외에 송이버섯·표고버섯·약초 등을 들 수 있다. 가축으로는 한우·닭·개·산양 등을 많이 사육하고, 젖소는 대강면에서 거의 대부분을 사육하고 있다.

충주댐의 건설로 내수면 어업이 발달하고 있고, 남한강 상류에는 쏘가리·잉어·누치·메기 등이 많은데 민물매운탕은 관광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총 227개의 광구 중 95개의 광구가 가행되고 있으나, 주로 비금속광물로서 연간 납석 29만 9509M/T, 규석 6만 1350M/T, 석회석 1925만 3412M/T, 고령토 1만 3106M/T를 생산한다. 석탄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관내에는 대강농공단지와 적성농공단지가 있는데 둘 다 가동되고 있다.

매포지구는 석회석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고 점토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석탄산지와 인접해 있고 철도교통이 편리하여 시멘트공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대규모의 시멘트공장으로 현대시멘트·한일시멘트·성신양회 등이 있는데, 시멘트 생산량은 1984년 전국 생산량의 26%에서 1989년 28.1%, 2006년에는 30%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매포에는 시멘트공장과 관련된 많은 업체들이 입지하고 있는데, 시멘트의 원자료 공급과 관련된 업체와 그 외에 일반도매·소매·음식·숙박업·금융·보험·부동산업, 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 등이 광업체와 공업업체들과 관련해 발달해 있다.

매포지구의 신단양은 충주댐의 건설로 수몰된 많은 지역의 이주민을 위하여 집단주거지로 개발되었다. 1983년 단양읍 도전리·상진리·별곡리 일원에 주택단지 0.96㎢, 공업단지 0.04㎢의 신단양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7월 20일 이주단지 조성공사를 착공하였으며, 1985년 5월 13일에 주요 기관이 신단양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신단양 건설의 목표는 충주호반의 관광도시 건설이다. 많은 관광시설과 관광지의 개발, 서비스 시설의 확충으로 신단양은 관광·휴양의 호반도시가 되면서 서비스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시장으로는 6개의 정기시장이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인구의 감소로 단양읍 단양장이 1·6일, 매포읍 매포장이 4·9일, 영춘면 영춘장이 3·8일에 열리고 있으며, 주요 거래품목은 생활필수품과 마늘, 산나물 등의 농산물 이다.

교통은 단양읍을 중심으로 국도 5호선이 매포읍∼대강면으로 연결되고, 36호 국도선이 단양읍에서 만나고 있으며, 2001년 12월 14일 제천과 풍기 구간을 잇는 중앙고속도로가 전구간 개통되었다.

또 충북선 철도가 국도 5호선과 나란히 통과해 있으나, 산지와 하천이 많아 교통은 불편한 편이지만 영남 지방과의 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다.

관광

이 군에는 단성면 대잠리의 대선암공원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천혜의 관광지가 많다. 단양팔경(丹陽八景)은 단양을 중심으로 남한강 상류를 끼고 주위 20㎞ 내외에 산재해 있는 하선암(下仙巖)·중선암(中仙巖)·상선암(上仙巖)·옥순봉(玉筍峰)·구담봉(龜潭峰)·석문(石門)·도담삼봉(嶋潭三峰)·사인암(舍人巖)을 말하고 있는데, 부근 일대는 산악이 중첩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군봉이 늘어서 있어 여러 가지 경승을 나타내고 있다.

제2단양팔경은 단양팔경에 준하는 경승지로서 대강면의 죽령폭포, 단양읍의 다리안산·장회탄(長淮灘), 영춘면의 북벽(北壁)·온달산(溫達城), 가곡면의 구봉팔문(九峰八門), 어상천면의 일광굴(日光窟), 적성면의 강선대(降仙臺)·금수산(錦繡山) 등을 말하고 있다.

군내에는 석회암지대가 널리 분포하고 있어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 노동리의 노동동굴, 천동리의 천동굴, 영춘면 하리의 온달동굴, 백자리의 남굴(南窟) 등 많은 동굴들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소백산국립공원과 월악산국립공원 등이 있고 소백산의 국망봉·주목군락·철쭉제는 많은 등산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외에도 도처에 사찰·산성·명승지가 있는데, 특히 영춘면 백자리에는 대한불교태고종의 총본산인 구인사(求仁寺)가 있다. 이들 경승지와 명승고적지가 새로이 조성된 충주댐 호반과 조화를 이루어 신단양은 내륙호반의 관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신단양은 인근의 수안보온천, 청풍문화단지 등과 연계되어 있고, 충주호 유람선이 충주에서 신단양까지 왕래하고 있으며,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다면 국제적인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게 될 것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단양읍 고수리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단양읍 천동리의 천동국민관광지, 다리안폭포 주변의 다리안국민관광지, 고수동굴 주변지역의 정비와 영춘면 하리의 온달동굴 주변지역의 개발 등을 통하여 그동안의 1일 관광에서 묶고 쉬어가는 체류형 관광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민간자본의 적극적인 유치로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읍·면
  1. 단양읍(丹陽邑)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읍. 면적 75.74㎢, 인구 1만 1006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별곡리이다. 940년(태조 23)까지 적성현(赤城縣)이라 부르다가 공민왕 때 단산부(丹山府)라 개칭하였으며 조선 태조 때 단양군으로 개칭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영춘을 편입하고 1979년 읍으로 승격했으며 1985년 구단양출장소를 설치하였다. 1989년 대강면의 노동·장현·마조·수촌·천동·금곡·기촌·후곡·고수리를 편입하고, 1992년 구단양출장소가 단성면으로 승격되면서 단양읍의 북상·북하·상방·중방·하방·외중방·장유리 등이 단성면으로 이관되었다.

도처에 산악이 중첩해 있어 험준한 산악지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단양천이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대미산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단성면 벌천리에 이르러 동남쪽에서 오는 방곡천(倣谷川)과 서쪽에서 오는 내를 합해 북쪽으로 흘러 읍의 중부를 지난 다음 한성면 하방리의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충주댐의 건설로 많은 농경지가 수몰되어 다수의 이주민이 발생하였고, 별곡리를 중심으로 신단양이 조성되었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잡곡·콩, 소채류로는 배추·고추·무·마늘, 과실류로는 사과 등을 재배하나 생산량은 많지 않다. 가축으로는 개·닭을 많이 사육하고 양봉도 활발하며, 임산물로는 밤·약초·산나물을 비교적 많이 생산하고 있다. 장자산업 등에서는 석회석, 붕양광업소에서는 무연탄 등을 많이 생산한다.

교통은 충주∼울진 간의 국도 36호선과 단양∼제천 간의 국도 5호선, 중앙선 철도 등이 통과하고 있어 편리한 편이다. 명승지로는 상선암(上仙巖)·중선암(中仙巖)·하선암(下仙巖)·구담봉(龜潭峰)·옥순봉(玉筍峰) 등이 있고 문화유적은 고수리의 고수동굴, 노동리의 노동동굴, 천동리의 천동동굴 등이 있다.

별곡리(別谷里)·도전리(道田里)·상진리(上津里)·도담리(嶋潭里)·심곡리(深谷里)·덕상리(德尙里)·현천리(玄川里)·증도리(甑島里)·후곡리(後谷里)·장현리(樟峴里)·노동리(蘆洞里)·마조리(磨造里)·수촌리(水村里)·천동리(泉洞里)·금곡리(金谷里)·기촌리(基村里)·고수리(古藪里) 등 17개 리가 있다.

  1. 매포읍(梅浦邑)

군의 북부에 위치한 읍. 면적 65.94㎢, 인구 6,375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평동리이다. 본래 단양읍내의 북쪽 첫머리가 되므로 북일면(北一面)이라 하여 도담(島潭)·상괴곡(上槐谷) 등 11개 리(里)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북이면의 별곡(別谷)·도전(道田)·상진(上津) 등 7개 리를 병합해 매포의 이름을 따서 매포면이라 개칭하였다. 1980년 읍으로 승격하고 1987년 어상천면 금산리를 편입하였다.

서부에 금수산(金繡山, 1,015m)이 솟아 있어 적성면과 경계를 이루고 동북부에는 남한강이 관류해 면계를 이루나, 대부분은 산악지대로서 직사각형을 이루며 군내에서 가장 면적이 좁다.

충주댐의 건설로 많은 지역이 수몰되었으며 특용작물로는 고추·마늘이 재배되고, 임산물로는 대추·도토리·약초·산나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가축으로는 한우·개·닭 등을 사육하고 있다. 광공업이 매우 발달하여 한일시멘트·현대시멘트·성신양회에서 시멘트 원광석을 채굴해 시멘트를 생산하며, 시멘트공장 종업원이 전체 주민의 84%로서 이 지역의 발전은 시멘트공업에 의존하고 있다.

교통은 중앙선 철도의 도담역·삼곡역이 있고, 국도로 제천 간의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다. 읍에는 1개의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이 있으나 대다수의 주민은 제천시의 생활권에 속해 있다. 매포리(梅浦里)·우덕리(友德里)·어의곡리(於儀谷里)·하괴리(下槐里)·상괴리(上槐里)·안동리(安洞里)·평동리(坪東里)·하시리(下詩里)·상시리(上詩里)·영천리(令泉里)·도곡리(道谷里)·가평리(佳坪里)·삼곡리(三谷里)·고양리(高陽里)·금산리(金山里) 등 15개 리가 있다.

  1. 가곡면(佳谷面)

군의 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104.51㎢, 인구 2,14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사평리이다. 본래 영춘군(永春郡) 지역으로 가야골의 이름을 따서 가야면(佳野面, 또는 加也面)이라 하여 여천(麗川)·가대(佳大) 등 7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덕문곡·방북·심곡·율곡의 4개 리를 어상천면에 넘겨주고, 대곡면(大谷面)의 사평·대대·어의곡의 3개 리와 군내면(郡內面)의 보발리를 병합하여 가야와 대곡의 이름을 따서 가곡면이라 하여 단양군에 편입되었다.

처음에 7개 리를 관할하다가 1931년차의곡면(車衣谷面)의 향산리를 편입하였다. 대부분이 산악지대로서 오대산(五臺山) 지맥이 남동으로 뻗어 조령(鳥嶺)을 형성하고,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남류하면서 가대·대대·어의곡 일대에 비옥한 좁은 곡저평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옥수수·대두·감자, 소채류로는 배추·고추·마늘, 임산물로는 대추·약초·송이버섯·산나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가축으로는 한우·개·산양·닭 등을 사육하는데 산양은 관내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며, 양봉도 활발하다.

도로는 서부와 북부에서는 국도가 거의 남북으로 뻗어 있어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나, 동부는 소백산맥이 달리고 있는 산악이어서 불편하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있고, 국망봉은 소백산맥의 비로봉 다음 가는 봉우리로 북동으로 형제봉·신선봉과 이어지고 있는데 석천폭포(石泉瀑布)·성혈사(聖穴寺) 등이 있어 유서 깊은 명승지가 되고 있다. 또한 남한강변의 자연경관과 낚시터가 유명하여 많은 행락객들이 찾고 있다.

문화유적은 향산리의 삼층석탑, 어의곡리의 소백산 주목군락·비룡사(飛龍寺), 덕천리의 조자형 가옥, 대대리의 봉암사(峯巖寺) 등이 있다. 사평리(沙坪里)·가대리(佳大里)·여천리(麗川里)·덕천리(德泉里)·대대리(大大里)·어의곡리(於衣谷里)·보발리(寶發里)·향산리(香山里) 등 8개 리가 있다.

  1. 단성면(丹城面)

군의 서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72.96㎢, 인구 1,865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상방리이다. 본래 단양읍 지역으로 1985년 구단양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92년단성면으로 승격되어 단양읍의 북상·북하·상방·중방·하방·외중방·장유리 등을 편입하였다.

중앙부에는 사봉(沙峰, 998m)이 솟아 있고, 서부와 남부는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부는 남한강이 흘러 충주호와 경계를 이루고, 동부는 산이 많은 단양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충주댐의 건설로 북하·상방·중방·하방·외중방·장유리 등의 마을이 수몰되었고 남한강 유역의 많은 농경지도 수몰되었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잡곡·두류, 소채류로는 배추·무·고추·마늘, 과실로는 사과 등을 재배하고, 가축으로는 개·산양·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양봉도 활발하고, 임산물로는 밤·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섬유원료는 관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관내에는 식품접객업소·환경위생업소 등이 단양읍·매포읍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도로는 충주∼울진 간과 단양∼제천 간의 국도, 중앙선 철도 등이 있어 교통은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문화유적은 상방리의 단양향교·단봉사(丹鳳寺), 하방리의 우화교신사비·탁오대 암각자·적성·충혼탑, 장유의 오성암(悟城庵), 고평리의 석불좌상, 북하리의 도계서원·효자각 등이 있다.

북상리(北上里)·북하리(北下里)·상방리(上坊里)·중방리(中坊里)·하방리(下坊里)·외중방리(外中坊里)·장회리(長淮里)·두항리(斗項里)·양당리(陽堂里)·고평리(高坪里)·벌천리(伐川里)·회산리(檜山里)·가산리(佳山里)·대잠리(大岑里) 등 14개 리가 있다.

  1. 대강면(大崗面)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134.87㎢, 인구 2,52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장림리이다. 본래 단양군의 동쪽이 되므로 동면(東面)이라 하여 금곡(金谷)·용부원(龍夫院)·장림(長林) 등 12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금곡리를 병합하여 금강면(金岡面)이라 했으며, 1917년 대흥면(大興面)의 16개 리를 병합하여 대흥과 금강의 이름을 따서 대강면이라 하였다. 1989년 노동·장현·마조·수촌·천동·금곡·기촌·후곡·고수리 등은 단양읍으로 이관되었다.

소백산맥이 경상북도와의 도계가 되고 죽령의 고봉이 솟아 분수령을 이루며 죽령천(竹嶺川)과 남조천(南造川)이 관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산악이 중첩해 논보다는 밭이 월등하게 우세하나 하천유역은 토질이 비옥하고 수리가 안전한 논이 많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을 위시해 옥수수·콩·감자, 소채류는 고추·마늘·배추, 과실류는 사과 등을 생산하는데 배추는 관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가축으로는 한우·젖소·닭을 많이 사육하고 있고, 양봉도 활발하다. 임산물로는 밤·도토리·약초를 많이 생산하며, 광산물로는 석회석과 백운석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교통은 중앙선의 죽령역이 있고, 죽령에는 루프식 터널이 부설되어 영남과의 교통의 요지가 된다. 북부의 면계에 단양읍∼영주 간 국도가 동서로 달리고 서부 면계에서 좀 떨어진 곳에 단양읍∼충주 간 국도가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중앙부에는 지방도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두음리의 공문성, 직치리의 독문성, 사인암리의 사인암(舍人巖)과 우탁(禹卓)비석, 용부원리의 죽령토성, 황정리의 칠성암·운선구곡(雲仙九谷), 소백산국립공원 등의 명승지가 있고, 용부원리에 죽령산성과 죽령산신당이 있다.

장림리(長林里)·당동리(堂洞里)·용부원리(龍夫院里)·두음리(斗音里)·괴평리(槐坪里)·사인암리(舍人巖里)·직치리(稷峙里)·황정리(黃庭里)·미로리(未老里)·덕촌리(德村里)·장정리(長亭里)·사동리(寺洞里)·남천리(南泉里)·남조리(南造里)·무수천리(無愁川里)·신구리(新邱里)·올산리(兀山里)·방곡리(傍谷里) 등 19개 리가 있다.

  1. 어상천면(魚上川面)

군의 최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73.32㎢, 인구 1,827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임현리이다. 본래 영춘에 속한 어상천현인데 1895년 어상천면이 되어 금산(金山)·자작(自作) 등 6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가야면(佳野面)의 덕문곡 등 4개 리와 제천군 동면의 부곡과 석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10개 리를 관할하였으며, 1987년 자작리를 제천시에, 금산리를 매포읍에 넘겨주어 8개 법정동을 관할하고 있다.

북부에 태백산맥의 삼대산(三臺山, 875m)이 솟아 있고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다. 삼대산에서 발원한 임현천(任縣川)은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율곡리를 거쳐 심곡리에서 연곡천(連谷川)으로 흘러든다. 연곡리 가창산(歌唱山, 819m)에서 발원한 연곡천은 남쪽으로 흐르다가 서부를 뚫고 덕문곡리에 이르러 동쪽으로 꺾여 심곡리에 이른 다음 북쪽에서 오는 임현천을 합류해 남쪽으로 꺾여 흘러 가곡면 가대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콩·옥수수·감자, 소채류로는 배추·무·수박·고추·마늘, 특용작물로는 황기·들깨, 과실류로는 사과를 많이 생산하며, 어상천수박이라고 해 맛이 좋은 수박도 많이 생산한다. 가축으로는 한우·개·산양·닭 등을 많이 사육하고, 양봉도 활발하게 하며, 임산물로는 대추·밤·도토리, 그리고 약초를 많이 생산한다.

임현리를 중심으로 군도가 사방으로 뻗어 있으나 교통은 불편한 편이다. 임현리의 일광굴(日光窟)은 제2단양팔경의 하나로서 석류가 석현(石峴)을 이루고 있고 큰 광장이 있으며, 신선골의 물은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문화유적은 임현리의 의마총(義馬塚), 방북리의 문수암(文殊庵)이 있다. 임현리(任縣里)·연곡리(連谷里)·석교리(石橋里)·대전리(大田里)·덕문곡리(德文谷里)·방북리(方北里)·심곡리(沈谷里)·율곡리(栗谷里) 등 8개 리가 있다.

  1. 영춘면(永春面)

군의 동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181.46㎢, 인구 3,45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상리이다. 본래 영춘군 소재지이므로 군내면이라 해 상리·백자 등 6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향산리는 차의곡면(車衣谷面), 보발리는 가곡면에 각각 넘겨주고 동면의 오사·용진·동대·의풍의 4개 리를 병합하여 영춘군의 이름을 따서 영춘면이라 하여 8개 리로 개편, 관할하였다. 1931년에는 차의곡면의 6개 리를 병합했으며 1976년 별방출장소를 개설하였다.

강원도 오대산의 지맥인 치악산이 동남쪽으로 달리다가 서쪽으로 굽었고, 또한 동북쪽으로 굽어 영월군을 경계로 하며, 서부에는 태화산(太華山)이 솟아 있어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관류하여 단양읍으로 흐르고 있는데, 동대리·용진리 일대는 분지를 이룬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을 비롯하여 콩·잡곡 등이 있고 소채류로는 배추·무·고추·마늘, 특용작물로는 참깨를 많이 생산한다. 가축으로는 한우·개·닭·산양 등을 많이 사육하고 양봉도 활발하며, 임산물로는 도토리·약초를 많이 생산한다.

도로는 하리와 별방리는 행정중심지로서 군도가 사방으로 뻗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교통이 불편하다. 명승지로는 북벽(北壁)과 구봉팔문(九峰八門)이 있다. 상리의 북벽은 남한강 안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길게 연결되어 있고, 봄철의 철쭉꽃과 가을의 단풍이 더욱 경치를 돋우며 석벽을 안고 선유하는 풍물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문화유적은 하리의 남굴·온달산성·온달동굴, 상리의 영춘향교, 백자리의 구인사(救仁寺) 등이 있다. 상리(上里)·하리(下里)·남천리(南川里)·백자리(栢子里)·의풍리(儀豊里)·동대리(東大里)·용진리(龍津里)·오사리(吾賜里)·별방리(別芳里)·만종리(滿宗里)·장발리(長發里)·유암리(遊巖里)·사이곡리(沙而谷里)·사지원리(斜只院里) 등 14개 리가 있다.

  1. 적성면(赤城面)

군의 서부에 위치한 면. 면적 72.25㎢, 인구 1,568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하리이다. 본래 단양군 조산촌면(造山村面) 또는 조산면이라 해 애곡(艾谷)·현곡(玄谷) 등 6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소야면(所也面)의 기동·각기 등 7개 리를 병합하여 적성현이 있었던 곳이므로 적성면이라 하여 13개 리를 관할했으며 1985년 각기출장소를 설치하였다.

동서가 좁고 남북은 긴 띠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서부 중앙의 면계의 금수산(錦繡山, 1,015m)이 동쪽으로 뻗어 광재(光峙)를 이루고, 북부에 맹자산(孟子山, 576m), 중부에 학강산(鶴降山, 721m), 남동의 면계에 천주봉(天柱峰, 579m) 등이 솟아 있어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다.

주대천(舟垈川)이 금수산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하리와 현곡리를 거쳐 하진리에 이르러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는데, 경지면적이 좁고 수원이 적기 때문에 한해가 심하여 농업에 어려움이 많다.

주요 농산물로는 미곡·두류·잡곡·마늘·고추, 특용작물로는 참깨·황기, 과실류로는 사과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가축으로는 한우·닭·개를 많이 사육하고 양봉도 활발하며, 임산물로는 대추·도토리·밤·약초 등을 많이 재배한다. 조일광업소 등에서는 백운석·석회석·아연 등을 생산하며 각기농공단지는 총면적 12만 4,364㎡ 입주업체 14개를 계획하였으며, 현재 15개 업체가 입주하여 운영되고 있다.

산악지형으로 광재를 중심으로 영북(嶺北)과 영남(嶺南)으로 양분되고 있으며, 동남부는 남한강에 접해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매포읍 평동리에서 하리까지 도로포장공사가 이루어져 교통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아직도 관내에서 가장 교통이 불편해 지역발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명승지로는 하리의 금수산과 성곡리의 강선대(降仙臺) 등이 있고, 문화유적은 현곡리의 고분, 성곡리의 가은성, 대가리의 영광사(靈洸寺), 하원곡리의 금무암(錦霧庵) 등이 있다. 하진리(下津里)·현곡리(玄谷里)·하리(下里)·상리(上里)·애곡리(艾谷里)·기동리(基洞里)·각기리(角基里)·소야리(所也里)·대가리(大加里)·파랑리(波浪里)·성곡리(城谷里)·하원곡리(下元谷里)·상원곡리(上元谷里) 등 13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지방행정구역요람』(행정자치부, 2000)
『한국지지』(건설부국립지리원, 1984)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3)
『내고장 전통가꾸기』(단양군,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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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구획총람』(내무부, 1980)
『한국관광자원총람』(한국관광공사, 1978)
『단양군지』(단양군지편찬위원회, 1977)
『충청북도지』(충청북도지편찬위원회, 1975)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70)
『조선구전민요집』(김소운, 제일서방, 1933)
단양군(www.danyang.chungb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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