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의 높이는 1,566m로, 적유령산맥(狄踰嶺山脈)에 속하며, 북동쪽의 백암산(白巖山, 1,823m), 북서쪽의 고암산(姑巖山, 1,763m)과 더불어 평안북도 최고의 삼각연봉을 이룬다.
적유령산맥은 자강도 용림군, 동신군, 평안남도 대흥군 경계에 솟아있는 웅어수산에서 시작하여 자강도 송원군, 전천군 경계에 있는 대바위산까지 뻗은 길이 100㎞, 평균해발 1,290m의 산줄기이다. 청천강 단열대와 장자강 단열대 사이 지역이 제3기∼제4기 초에 있었던 융기운동으로 융기하고 주변 일대가 내려앉아 산줄기의 골격이 형성되었으며, 그 후 청천강, 장자강, 충만강과 그 지류들에 의하여 침식되어 현재의 지형을 형성하였다.
대암산은 일대 하천의 발원지이며, 분수령이 되고 있다. 남쪽 사면은 청천강 지류인 영문천(靈門川)ㆍ가령천(加領川)ㆍ용곡천(龍谷川), 북동쪽 사면은 독로강의 지류인 화경천(化京川), 서사면은 충만강의 지류인 송수강(松水江)이 발원한다.
지질은 주로 화강편암이며, 전나무ㆍ가문비나무ㆍ잣나무ㆍ참나무ㆍ피나무ㆍ사시나무 등의 대삼림을 이루고 있다. 지형이 험하여 교통이 불편하나 동남쪽으로 18㎞ 거리에 만포선이 지나간다.
강계시(江界市)는 1949년 12월에 자강도 강계군 강계면을 강계시로 승격시키면서 원 강계면의 지명을 그대로 따서 강계시라 하였다. 자강도의 소재지로, 도의 중부인 북천과 남천이 흘러드는 장자강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북동부는 자강군, 서부는 위원군ㆍ시중군, 남부는 성간군과 접해 있으며, 현재 행정구역은 34동 2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