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건국학교 ()

오사카 건국학교
오사카 건국학교
단체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유치원 및 초 · 중등과정의 한국학교.
정의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유치원 및 초 · 중등과정의 한국학교.
개설

오사카건국학교는 일본 교포자녀들의 교육 진흥을 위하여 설립된 학교법인으로, 오사카부 오사카시〔大阪市〕스미요시구〔住吉區〕에 위치하고 있다. 1949년에 일본정부로부터 소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의 설립 인가를 받는데 이어 1997년 3월에는 유치원 일본학교 교육법 제1조에 따라 학교 법인 인가를 받았다. 공식명칭은 건국유치원 · 건국소학교 · 건국중학교 · 건국고등학교이며, 우리나라와 현지 교포사회에서는 이들 학교와 유치원을 통괄하여 오사카 건국학교라 통칭하고 있다. 현재 학교법인 백두학원(白頭學院)에서 운영하고 있다.

설립목적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자녀들에게 모국과의 연계교육 및 현지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민족학교이기 때문에 민족교과 지도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본교육법상 일본 국내법을 따라야 하는 정규학교이므로 문부성이 정한 교육과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재일 동포의 최대 관심 사항인 학력 향상 및 대학 진학의 희망에 따라 진학시험 대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1947년 4월 이경태(李慶泰)가 1946년에 설립된 건국공업학교와 건국고등여학교를 통합하여 건국중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에 취임하였다. 이어서 1948년 건국고등학교와 1949년 건국소학교를 설립하였으며, 같은 해 5월 재단법인 백두학원(白頭學院)을 인가받아 초대 이사장에 조규훈(曺圭訓)이 취임하였다. 1951년 재단법인을 학교법인으로 변경하면서 일본 「학교교육법」에 의한 정규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1974년 이경태가 퇴임할 때까지 자주 · 평화 · 통일조국건국이라는 창학 취지를 바탕으로 교육의 자주성과 학원의 자율성에 근거하여 민족교육으로 평화교육을 몸소 실증하는 교육사업을 전개하였다. 동포사회도 분단되어 있던 당시, 이경태가 창학 운영한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일본에서 유일한 남북공학이었다.

소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는 각각 6년 ·3년 ·3년으로 한국의 학제와 동일하고, 학기는 3학기제로 구성되어 1학기는 4월에서 8월, 2학기는 9월에서 12월까지이며 3학기는 1월에서 3월까지이다. 처음 우리 정부는 5명의 교사를 파견하였으나, 2008년 해외 파견 교육공무원의 파견제도 변경에 따라 이 제도는 없어졌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현지 동포 교원들 가운데서 선임해 오던 학교장에 대한 인사를 인건비 등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현지 채용방식으로 바꾸어 계약제로 초빙하고 있다.

기능과 역할

교육목표는 ① 해외 한국인으로서의 자각과 긍지를 함양한다. ② 모든 차별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학력을 배양한다. ③ 자주민주주의의 가치관을 확립시켜 국제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는 국제적 시민을 양성한다. ④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⑤ 재일한국인 사회의 지도자를 양성한다. 등이다. 이로서 굳건한 민족의식 확립과 일본 사회에서의 적응하여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배양하는 데 최종적인 목표를 두었다.

이 학교는 역사적으로 민단과 조총련간의 교육 기관 운영을 둘러싼 우위경쟁의 중심 기관이었으며, 남북간에 실시되는 민족교육의 성격과 내용의 차이를 명확히 하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재학생에 대한 민족교육, 한국어, 한국 문화의 보급과 아울러,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인들의 멸시와 차별대우를 극복하고 일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주요한 과제로 삼았다. 더불어 졸업생의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 교육도 큰 과제이며, 성공적인 진학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황

소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크게 국민교과와 일반교과로 나누어지며, 국민교과에서는 국어와 사회(한국) · 한국사(고등학교의 경우) 등을 가르치고 일반 교과에서는 일본의 교육과정에 준하고 있다. 민족의식의 함양과 현지사회에의 적응을 동시에 추가하려는 필요성에서 수업 부담은 과중한 편이다. 학교 운영을 위한 재정은 학생납부금 및 정부보조금, 이사회 · 민단(民團) 각 기관의 지원금, 일본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재일한국학교에 비하여 재정규모가 큰 편이다.

시설 현황은 학교의 본관에는 보통 교실 39칸과 특별교실 28칸, 강당을 겸한 체육관과 관리실 등이 있으며, 1966년 교토부〔京都府〕가메오카시〔龜岡市〕에 개설한 임간학사(林間學舍)와 1979년 오사카부 기시와다시〔岸和田市〕에 개설한 기숙사는 일본학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시설로서, 민족성 함양 및 정서 · 도덕교육 등에 좋은 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모국수학여행을 실시하여 모국을 직접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 현황은 유치원은 4개 반으로 총 27명의 원아들이 다니고 있고, 교사 3명과 강사 1명이 있다. 소학교는 6개 반으로 학생은 164명이며, 중학교는 123명, 고등학교는 120명이 재학하여 모두 434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원 현황은 2010년 9월, 유치원 · 소학교 교감 및 중학교 · 고등학교 교감 각각 1명 등 3명의 교감의 체제를 갖추고, 교장 1인이 소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통괄하며, 현지 채용교원과 강사 12명으로 총 62명의 교원이 있다.

의의와 평가

오사카 건국학교는 정치적 중립주의를 견지하며 조총련의 재정적 지원을 한때 받기도 했으나, 1977년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재일한국학교의 일원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재일동포 사회를 분열하여 주도권을 다투던 조총련과 민단의 경쟁에서 민단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사카는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이러한 변화는 재일동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70년대 이후 민단이 재일동포사회의 주도권 확보를 실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재일본한국인』(민관식, 중산육영회, 1990)
「민족학교에 있어서의 교육현황과 전망」(박병윤,『교포정책자료』30, 1989)
오사카건국학교(keonguk.a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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