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72.9m.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는 두타산(頭陀山, 1,355m), 서쪽에는 삼봉산(三峰山, 1,232m), 남쪽에는 매봉산(梅峰山, 1,303m), 동쪽에는 깃대봉(802m) 등이 솟아 있다.
경사가 급한 동쪽 사면으로는 오십천(五十川)의 지류가 흐르고,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서쪽 사면으로는 골지천(骨只川)의 지류가 흐른다.
덕항산 북서쪽의 고위평탄면에는 석회암의 용식지형(溶蝕地形)인 돌리네가 무리를 이루어 발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발고도 1,000m에 가까운 고산지대에 발달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보고되고 있다.
덕항산은 덕메기산으로도 불린다. 북쪽 사면에는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가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동굴지대로 환선굴(幻仙窟)·관음굴(觀音窟)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석회동굴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