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의 높이는 1,314.2m이고, 소백산국립공원 구역의 남쪽에 속해 있다. 소백산맥에 속한 소백산ㆍ문수봉ㆍ속리산 등과 더불어 험준한 산지를 형성하여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인적이 드물어 깨끗하고 조용한 편이고, 도솔봉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진 소백산의 전경을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다. 본래 두솔(兜率)은 범어(梵語)의 tusita를 이두로 차음한 도솔천(兜率天)의 줄인 말이다. 따라서 두솔봉은 도솔봉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
도솔봉이 포함된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이루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식물인 왜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백산 주목 군락이 있다.
기반암석은 석회암의 변성암이며, 부근에 석탄ㆍ석회석ㆍ중석ㆍ철 등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도솔봉의 산행은 죽령, 전구동, 희방사역, 사동리 등 여러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산행코스는 죽령휴게소-1,286봉-도솔봉 정상-남쪽 능선-갈내골-사동리에 이르는 약 4시간 거리의 코스와, 전구동-갈림길 오른쪽-도솔봉-1170봉-전구동에 이르는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가 있다.
주변에는 단양 8경 중 하나인 사인암과, 희방폭포, 희방사 등이 있다. 사인암은 단성면에서 동으로 약 6㎞, 단양에서는 18㎞ 쯤에 위치하며, 아름다운 협곡과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희방폭포는 중앙선 희방사역에서 동북쪽으로 약 4㎞ 떨어진 소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고 높이는 28m 정도이다. 희방사는 희방역에서 동북쪽으로 4㎞ 정도 되는 소백산 기슭 해발 850m에 위치하며,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두운대사가 세운 절이다. 북쪽 기슭의 죽령(竹嶺)을 넘는 중앙선은 루프식 터널을 통과하여 영주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