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독으로 삼아 옆으로 짊어지고 다니면서 즐기는 놀이이다. 달밤에 주로 농촌이나 산촌의 여자 어린이들이 많이 한다. 여럿이 모여 힘이 센 아이가 독장수가 되고,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아이는 독이 된다.
독장수가 된 아이가 독이 된 아이를 짊어지고 친구 앞에 가서 “독 사려.” 하면 그 친구는 독이 된 아이의 머리에 알밤을 주면서 독이 깨졌다든가, 독이 잘 구워지지 않았다고 하여 트집을 잡는다.
그러면 다른 친구에게 다시 가서 “독 사려.” 하는데, 그 친구 역시 독이 된 아이의 머리에 알밤을 주면서 헐값으로 흥정을 하거나 트집을 잡는다.
이렇듯 독이 된 아이는 여러 아이들에게 알밤을 얻어맞고 놀림을 당하게 되어 고역이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이와 같은 흥정의 과정을 통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놀이이다. 이는 시골 아이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이므로 여러 고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