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운각인서체자본. 1810년(순조 10) 윤광안(尹光顔)이 편집, 교정하고, 저자의 아들 규빈(奎彬)과 손자 간(暕)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윤광안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2는 서(書), 권3은 묘표·묘지명, 권4는 행장, 권5는 제문·잡저·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의 문목(問目)은 주로 『맹자』·『대학』·『심경(心經)』 등에서 의난(疑難)한 부분을 따로 뽑아내어 질문한 것이며, 예설(禮說)에 관한 문답내용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경의(經義)의 문답에는 정주(程朱)의 주설(註說)을 들어 논답(論答)하였는데, 여기에는 특히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에 대한 해설이 자세하다. 예설에 관한 문답에는 주로 국휼(國恤)·서원배향(書院配享)·사가의절(私家儀節) 등으로 통례(通禮)·변례(變禮) 등에 있어서 선현들이 시행한 실례를 든 것이 많다. 여기에는 특히 강도수신(江都守臣) 홍명형(洪命亨)의 추향문제(追享問題)와 기묘명현(己卯名賢)인 기준(奇遵)의 서원에 대한 조정의 처사가 지나치게 질서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대호서유생청사왕자건사소(代湖西儒生請四王子建祠疏)」는 단종 때 순절한 종실(宗室)의 4군(四君)에 대한 사당건립을 청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당시의 정교(政敎)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