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659년(현종 즉위년) 종손 후원(厚源)과 심덕조(沈德祖)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1659년에 쓴 이경석(李景奭)·정두경(鄭斗卿)의 서문이 있으며, 권말에 같은해에 쓴 후원의 발문이 있다. 표지 내면에 1664년 종증손 선(選)이 보내와서 간직한 것이라는 장서기(藏書記)가 기록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시 245수, 부록은 묘갈명·묘지명 각 1편, 만사 6수, 서(書) 2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 계절에 대한 감상을 읊은 것이 많다. 그는 당시의 명사들과 교유하면서 시명을 떨쳤는데, 이 책을 통하여 이러한 면을 확인할 수 있다. 부록 가운데 그의 묘갈명은 신흠(申欽)이, 묘지명은 김상헌(金尙憲)이 각기 쓴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