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모양이 두꺼비가 들어가 살 만한 크기의 구멍이기 때문에 두꺼비집짓기라 한다. 집을 다 지은 뒤에는 이 안에 물을 반쯤 채우고 실제로 두꺼비를 잡아넣고 놀기도 한다.
두꺼비집을 지을 때에는 먼저 땅바닥을 우묵하게 판 뒤, 왼손 주먹을 이 안에 넣고, 오른손으로 흙을 덧쌓아가며 두드린다. 흙이 단단해지면 왼손을 살그머니 빼는데, 이때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아야 한다.
집은 깊고 단단할수록 좋으며, 크게 만들기 위하여 팔뚝에 이르기까지 흙을 쌓기도 한다. 다른 어린이가 지은 두꺼비집에 연이어 한마당에 가득히 만드는 수도 있다. 이때에는 집의 입구와 출구를 각각 따로 만들어 둔다.
집을 튼튼히 짓기 위해서는 흙에 물을 뿌려 적시는 것이 좋다. 두꺼비집을 지을 때 왼손을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집을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헌 집 줄께/새 집 다오.”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 놀이는 소꿉놀이의 하나로서, 비가 갠 뒤에 남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