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두룸박·드레박이라고도 한다. 바가지를 그대로 쓰거나 양철 또는 판자를 짜서 만드는데, 바닥이 좁아야 물 위에서 쉽게 쓰러져 물을 푸기 쉽다. 흔히 긴 끈을 매달지만, 긴 대나 작대기로 자루를 박아 쓰기도 한다.
이것은 ‘타래박’이라고 따로 부른다. 두레박질은 흔히 사람이 두손으로 하지만, 우물가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긴 나무를 가로질러, 한끝에서는 돌을 매달고 다른 한끝에는 두레박을 매달아서, 물을 퍼 올릴 때 돌이 내려가는 힘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그 원리가 디딜방아를 닮았다고 하여 ‘방아두레’라고 부른다. 이밖에 우물 위의 기둥 복판에 수레바퀴를 설치하고, 한쌍의 두레박을 달아서 번갈아가며 푸게 한 장치도 있는데, 이것은 ‘쌍장애’라고 한다.
이것은 줄을 아래로 잡아당기므로 그만큼 힘이 덜 든다. 한편, 대나무가 흔한 전라남도지방에서는 우물가에 박아놓은 대나무 끝에 줄을 달고 이에 바가지를 연결해서 물을 뜨기도 한다. 사람의 힘으로 억지로 휘었던 대나무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힘을 이용하여 물을 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