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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소란하게 하여 도를 닦는 데 방해되는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리키는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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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마(魔)는 몸과 마음을 소란하게 하여 도를 닦는 데 방해되는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대각을 얻기 직전과 직후에 마의 유혹을 받았고, 그 마를 항복시킨 상징적인 표현을 항마인으로 묘사하였다. 이때의 악마는 내면적인 갈등을 상징화한 것으로 게으름, 질투심, 욕정, 성내는 마음 등을 가리킨다. 특히 서산대사 휴정은 『선가귀감』에서, 마가 아무리 날뛰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슨 상관 있으랴.”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는 나고 죽는 것을 즐기는 귀신이고, 마군(魔軍)은 가지가지 번뇌 망상이라고 정의하였다.

목차
정의
몸과 마음을 소란하게 하여 도를 닦는 데 방해되는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리키는 불교용어.
내용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대각(大覺)을 얻기 직전과 직후에 마의 유혹을 받았고, 그 마를 항복시킨 상징적인 표현을 항마인(降魔印)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때의 악마는 내면적인 갈등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수도를 방해하는 게으름과 질투심, 욕정, 성내는 마음 등을 가리킨다. 전통적인 불교의 분류방법에 따르면 마는 3마(魔) · 4마 · 8마 · 10마 등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마는 형상화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들은 대부분 외부의 실체가 아닌 내면의 상태로서, 간혹 객관적 실체로 묘사될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면의 결심이 외부로 투영된 결과일 뿐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마치 환영(幻影)처럼 생겼다가 없어지는 마음의 상태로 풀이한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원광(圓光)이 수도하던 당시에 이 마에 얽힌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원광이 삼기산(三岐山)에서 수도하던 중 신술(神術)이 뛰어난 도인이 찾아와서, 원광의 수행은 훌륭하나 그 곁에 있는 비구는 주술만을 닦아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니 다른 곳으로 옮겨가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하였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옆의 비구는 “지극히 수행하는 이는 마에 유혹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옮기지 않다가 변을 당하였다.

우리 나라 불교에서는 이와 같이 수도의 방해가 되는 마에 대한 관념이 형상으로 구체화되거나 현전화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불교 전래 초기부터 이러한 사고가 자리를 잡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신라의 원효는 그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마를 네 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밝혔다.

이는 그 당시 불교의 악마관을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그 분류의 첫째는 신마(身魔) · 음마(陰魔) · 오온마(五蘊魔)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인간의 눈과 귀와 코 등의 육체 각 부분이 마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백팔번뇌 등의 헛된 망상을 함부로 일으키고 여러 가지 애증(愛憎)의 원인이 되어 마침내는 자신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장본인이 된다고 보았다.

둘째는 욕마(欲魔) · 번뇌마(煩惱魔)라고 불리는 것으로, 인간의 의식 위에 빚어진 가지가지 욕심과 번뇌를 지칭하고 있다. 욕심과 번뇌가 아니었더라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결코 괴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결국 그 생명을 헛되이 잃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셋째는 사마(死魔)이다.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몸과 의식의 각 기관이 계속해서 활동하는 데 있지만, 예기치 않은 죽음에 의해 끊기고 만다. 이 피할 수 없는 내객(來客)을 사마라고 부르고 있다.

넷째는 천마(天魔) 또는 천자마(天子魔)로서, 앞의 셋이 인간 각자에게 내재하고 있는 내면의 마라고 한다면, 이 마는 밖에서 오는 외마(外魔)라고 불리기도 한다.

천상계(天上界)에 있는 마왕(魔王)과 그 수하들은 수도인이 훌륭하게 되는 것을 시기하여 가지가지 일을 꾸며서 수도인이 이 세속의 속박을 벗어나는 일을 성취하지 못하도록 하고 마는 것이다.

이 마는 무서운 모습을 하고 밤에 찾아와서 수행하는 사람에게 공포를 주거나 미묘한 욕심을 충동질하며 유혹하여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길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고려 중기에 선종을 크게 중흥하였던 지눌은 혼침(惛沈)과 산란심을 다스리는 것이 마를 이기는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조선 중기의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은 그의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마가 아무리 치성할지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슨 상관이 있으랴.”고 한 뒤, 마는 나고 죽는 것을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고 마군(魔軍)은 가지가지 번뇌 망상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마라는 것은 원래 씨가 없는 것이지만 수행하는 이가 올바른 생각을 잃는 데서 그 근원이 생겨 나오는 것이라 하고, 중생들은 환경에 순종하면서 살기 때문에 마에 의한 탈이 없지만, 수도인은 환경을 거슬리기 때문에 마가 대들게 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삼국유사』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선가귀감(禪家龜鑑)』
『종교사화』(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 1978)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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