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1책. 목판본. 1759년(영조 35) 그의 손자 정최(廷最)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소(疏) 14편, 차(箚) 3편, 권2에 계(啓) 6편, 의(議) 4편, 표(表) 3편, 차, 권3에 제문 3편, 가장(家狀)·묘지(墓誌)·묘갈명·시장(諡狀), 권4에 시, 권5에 연행일승(燕行日乘), 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차·계·의·표·제문 등이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대개 그가 현직에 있으면서 관계된 것들인데, 서얼허통문제(庶孽許通問題)·복제문제(服制問題) 및 외교에 관한 기록들이 그 중요한 내용이 된다. 계의 「서얼허통후통사로계(庶孽許通後通仕路啓)」에서는 “서얼이 관로(官路)에 나와서 기강이 해이하므로 엄칙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적서차별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유태등헌의후의(李惟泰等獻議後議)」는 1660년(현종 1)에 2차 예송(禮訟)이 일어나자 영의정으로 재직하면서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을 현종이 기년(朞年)으로 행하여야 한다고 역설한 내용이다.
「연행일승」은 1653년 그가 정조사(正朝使)로 청나라에 다녀올 때 약 3개월간 일어났던 일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내용으로, 당시의 대청관계(對淸關係)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