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형 간염 (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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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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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
내용

제3급 법정감염병의 하나이다. 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바이러스에는 A형·B형·비(非)A비(非)B(NANB)형 세 가지가 있다. 이 밖에도 거대 세포바이러스 등 약 25종의 바이러스가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임상적으로는 큰 의의가 없다.

A형 바이러스가 주로 어린 연령층에서 급성간염을 일으키나 대부분 회복이 되는 반면에, B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들은 치료가 잘 안 되고 만성으로 이환되어 치사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간염의 임상증상은 발열·오한·식욕감퇴·오심·피로감 등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들이며, 이 중 피로감과 허약감이 가장 먼저 나타나서 가장 늦게까지 지속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피로감 증세에서 회복되나 간염환자 중 일부는 간경변증을 거쳐서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전이되기도 한다.

B형 간염은 수혈과 같은 대량의 혈액이 아니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침이나, 면도날·침구 등에 묻은 미량의 혈액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키스나 성교 등으로도 감염이 되는데, 그 이유는 보균자의 침이나 생식기 분비물에서도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간염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사람은 민족이나 직업에 따라 다르다.

어떤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더 간염에 잘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고, 혈액·체액을 자주 다루는 보건의학계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직업에 따라 감염될 확률이 높은 집단이 있다.

이 밖에도 혈액제제를 주사받은 사람들이나 약물을 상습적으로 자기 몸에 주사하는 사람들, 수용소나 집단생활자들이 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한편, 산모가 B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성보유자이거나 임신 말기에 B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신생아에게 간염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만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염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족제도와 식생활양식 때문이다. 대가족제도에서 집단생활을 하다 보면 찌개나 국 등을 한 그릇에 담아 먹게 되는데, 이 때 환자의 타액에 있는 간염바이러스가 수저를 통하여 국물 속에 섞인 뒤 이를 다른 식구가 먹게 되면 전염될 수 있다.

또 가족끼리 세면도구를 공용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일 등이 식생활 습관에서 어렵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간염의 전파가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식기에 침이 다량으로 묻을 가능성이 적고, 음식이 뜨거울수록 전염 확률이 낮으며, 술잔의 경우 알코올 자체에 소독력이 있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이 전염성의 성격을 뚜렷하게 띠어 의사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6·25전쟁 이후로 생각된다.

간염의 민간요법으로는 모시조개에 생강을 넣고 소금을 치지 않은 채 삶아먹는 방법, 날계란을 젖은 종이에 싸서 숯불에다 구워 가루를 낸 뒤 식초에 타서 먹는 방법, 굼벵이·미나리·쑥 등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일반인들에게 사용되어 왔다.

참고문헌

『간염』(의학신보, 의학출판사, 1983)
『전염병관리』(보건사회부, 1979)
「만성 B형 바이러스성 간질환의 예방 교육매체 프로그램 개발」(김매자 외,『지역사회간호학회지』Vol.13 No.3, 2002)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후」(김정룡, 『대한내과학회지』25,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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