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책 끝에 “계미년 여름에 짓다.”라고 적혀 있으나 생몰연대가 명확하지 않아 저작연대를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괘상휘설(卦象彙說)·덕행(德行)·도(道)·시(時)·중(中)이 본문으로 되어 있고, 기절승강설(氣節昇降說)·선후천괘위변환오지(先後天卦位變換奧旨)·호괘생극해(互卦生克解)·육갑배괘효법(六甲配卦爻法)·십이월괘위도설(十二月卦位圖說)·성적(聖蹟)·자해사륙(字解四六)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괘상휘설」은 『주역』의 64괘 대상(大象)의 사(辭)를 심학(心學)에 연관시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8조목으로 분류하여 학문의 근본으로 삼았다. 또한, 덕행(德行)을 건곤(乾坤)의 계사(繫辭)와 결부시켜 설명하고, 도를 출괘(出卦)·단문(彖文)·괘사(卦辭)와 설괘(說卦)에 붙여 일음일양을 체(體)로 삼고, 상사(象辭)와 점변(占變)을 용(用)으로 풀이하였다.
시는 공자의 찬역(贊易)을 들어 일음일양(一陰一陽)이 사시(四時)의 변통이라 설명하고, 중은 도의 체가 되고 중하게 하는 것은 도의 용이라고 하였다. 그밖에 부록에서 「육갑배괘효법」을 설명하여 60화갑(花甲)은 팔괘가 있고 육효(六爻)의 정위(定位)가 있어, 이치를 궁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옛사람들은 이를 이용하여 추리(推理)로써 사물에 응용하였음을 밝혔다.
『주역』에 관한 여러 학설 가운데 역(易)을 『대학』의 8조목과 부합시켜 인간의 일용생활에 이용하려 한 점이 이 책의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