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정(蟶)이라 하였고 속명을 마(麻)라 하였다. 맛조개류의 일종인 대맛을 『물명고(物名考)』에서는 한자어로 죽합(竹蛤), 한글로 대ᄆᆞᆺ이라 하였고, 『물보(物譜)』에서는 한자어로 자(螆)와 한글로 ᄃᆡ맛이라 하였다. 『물명고』와 『재물보(才物譜)』에서는 정을 가리맛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산 맛조개류에는 맛조개와 대맛, 그밖에 가리맛 · 북방맛 · 왜맛 · 붉은맛 · 비단가리맛 등이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많이 산출되는 것은 가리맛이다.
맛류의 일반적인 특징은 패각(貝殼)의 길이가 높이에 비해 매우 길고 장방형이며 그 두께가 얇은 것이다. 가리맛의 경우 큰 것은 길이가 10㎝, 높이가 3㎝나 되며, 대맛은 길이 11㎝, 높이 2.5㎝에 이른다. 연체의 뒤끝에 있는 출수관과 입수관은 갈라져 가늘고 길다.
가리맛의 경우 염분이 적은 내만의 조간대 진흙 속에 30∼60㎝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 산다. 살은 맛이 좋아 식용하는데 흔히 조개국물의 재료가 된다. 생산량은 많지 않아 1987년의 경우 2,036M/T를 생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