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천설 ()

맹자천설
맹자천설
유교
문헌
조선후기 학자 조익이 『맹자』를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정의
조선후기 학자 조익이 『맹자』를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편찬/발간 경위

체재와 내용은 맹자천설과 맹자분류천설(孟子分類淺說)로 구성되어 있다. 맹자천설 서문은 1639년(인조 17), 맹자분류천설 서문은 1615년(광해군 7)에 지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지적 사항

상·하 2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내용

「맹자천설」은 『맹자』의 14권 전문을 전재하고 각 장구마다 해설을 붙였다. 종래 주희(朱熹)를 중심으로 각 가(家)의 주석에서는 구절마다 주해를 달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 형식과 다르게 긴 장구를 제외하고는 각 장구마다 해설을 붙이고 있다.

내용 면에서는, 맹자의 왕도사상(王道思想)의 본질인 인의(仁義)의 실천도덕을 주희는 성리학적 견지에서 주석해 인간의 본성 내지는 인의의 도덕성을 천리로 해석하면서 ‘성즉리(性卽理)’를 기저로 맹자의 사상에 철학적 해석을 가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조선조의 특성 그대로 충효사상을 본질로 하는 윤리도덕의 측면에서 맹자의 사상을 고찰하고자 한 점이 다르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지(知)와 실천의 문제에서는 선지후행설(先知後行說)을 주장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주자사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맹자분류천설」에서는 『맹자』 7편 전체의 내용을 10개의 주제별로 분류하였으되, 일정한 주제를 붙이지 않고 다만 각 권별 항목별로 분류해 각 항목에 따라 개설을 붙이고, 그 다음에 『맹자』 전편 가운데서 그 항목에 해당하는 구절을 이끌어 나열해놓았다. 이는 저자의 주장이 되는 앞부분의 짤막한 개설에 대한 논증이 되기도 하고, 『맹자』 전편의 요지를 내용에 따라 유별로 분류한 분류 목록이 되기도 한다.

권1에서는 인간의 본성은 본래 착한 것이었으나 바른 길을 잃고 배움을 상실하게 되어 악하게 된 것을, 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 주장하였는데, 이런 관점은 인간의 바른 도리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맹자가 성선설(性善說)을 들고 나와 그릇된 많은 학자들의 견해를 바로잡는 큰 공을 세우게 되었다는 요지를 밝히고, 이에 해당하는 『맹자』의 구절을 나열하였다.

권2는 맹자의 학통에 관한 것으로,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여 공자·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의 본지를 계승·발전시켰다는 도통(道統)에 관한 설이다. 권3은 심술(心術)에 관한 것으로, 맹자의 심술에 대한 요지는 천리와 인욕(人欲)을 구별하여 본심을 보존하는 선성(先聖)들의 취지를 천명하게 된 것이라 하였다.

권4는 인륜에 관한 것으로, 인도는 오륜을 근거로 한 천리의 실현으로, 성인의 위대함도 바로 여기에 있으며, 맹자가 인륜을 논하는 것도 이러한 천리의 실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맹자야말로 만세를 두고 우리의 법도가 된다고 하였다. 권5는 몸가짐의 길을 밝힌 것으로, 인간이 선하게 되거나 악하게 되는 것은 그의 처한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된다고 하였다. 권6은 처세에 대한 것으로, 사물에 접하여 취사선택하는 일과 영달하거나 환난에 처하게 되었을 때 그 실천하는 기준이 의(義)에 매여 있다고 하였다.

권7은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로, 맹자가 인정(仁政)을 행하여 민심을 순화시키는 일은 『대학』의 혈구지도(絜矩之道: 자기를 척도로 하여 남을 생각하고 살펴서 바른 길로 향하게 하는 도덕상의 길)와 선왕의 법도를 힘써 행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권8은 패도(覇道)를 물리치고 왕도를 숭상하는 일로, 맹자의 시대는 공리주의에 혈안이 되어 인의의 바른 도리가 땅에 떨어졌으므로, 맹자는 인의의 실천도덕을 실현하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권9는 이단을 물리치고 바른 도리를 밝히는 일로, 맹자는 세상을 현혹시켜 어지럽게 하는 이단을 물리치는 일이 곧 인의의 도덕을 실현하는 한 방편이라 생각하여, 한결같이 이단을 물리치는 일에 노력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권10은 도통(道統)에 대한 것으로, 역대의 성인은 시대를 초월하여 한결같이 인륜을 행했다는 점에서 서로 일치된다고 하고, 맹자의 사상적 연원을 밝히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맹자분류목록(孟子分類目錄)』
관련 미디어 (2)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