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 1935년 10대손 진호(鎭浩)·진석(鎭奭)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소학규(蘇學奎)의 서문과 권말에 진호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273수, 권3∼5에 소(疏) 1편, 계(啓) 9편, 전(箋) 7편, 행장 1편, 묘표 1편, 서(書) 11편, 잡저 5편, 부록으로 유지(諭旨)·치제문(致祭文)·제문 각 1편, 만사 51수, 신도비명·묘지명·가장(家狀)·기(記) 각 1편,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재제주청구휼기민계(在濟州請救恤飢民啓)」는 1653년(효종 4) 해마다 흉년이 들어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제주도 주민의 참혹한 생활상을 설명하고 이들의 구호대책을 청한 글이다.
「군병시재후청이별상권장계(軍兵試才後請以別賞勸奬啓)」는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제주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사훈련을 시켜보고 무예에 능한 군사들을 가려 특별한 상을 주어서 훈련과 임무수행에 진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청한 글이다.
「풍헌청약문(風憲廳約文)」은 저자가 정주목사(定州牧使)로 있을 때 지방책임자에게 지시한 약속문으로, 효를 권장하고 허위보고를 단속하며 농사를 권하고 선행을 표창하는 등의 10개 항을 지정한 글이다.
이밖에도 한재대책을 건의한 「인한재계(因旱災啓)」와 우마(牛馬)의 사육대책을 건의한 「풍설극한우마난양계(風雪極寒牛馬難養啓)」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