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15년 아우 창식(昌植)·남식(南植)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의 서문과 권말에 남식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27수, 부(賦) 1편, 권2에 묘표(墓表) 1편, 서(序) 3편, 발(跋) 1편, 기(記) 2편, 상량문 2편, 설(說) 1편, 경의문대(經義問對) 1편, 경잠(警箴) 1편, 제문 7편, 권3에 시 18수, 포고문(布告文)·토역문(討逆文)·게서(揭書)·계자문(戒子文)·계제문(戒弟文)·종유문(宗諭文)·유후문(遺後文) 각 1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묘표·묘지(墓誌) 각 1편, 제문 18편, 만사(挽詞) 140수, 통문(通文) 3편, 가장(家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만면암최선생(輓勉庵崔先生)」은 적지에서 순절한 최익현(崔益鉉)에 대한 만사이고, 「묘정추감(墓庭追感)」은 1910년 상국(喪國)의 소식을 듣고 선친의 산소에서 죽기를 각오한 심경을 읊은 것이다. 「임사유감(臨死有感)」은 1910년 8월 13일 전주 공북루(拱北樓)에서 순절하기 전의 울적한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제문 중 「제민충정공문(祭閔忠正公文)」은 민영환(閔泳煥)의 제문으로, 국가를 위하여 순절한 의리를 정몽주(鄭夢周)의 절의에 비유, 찬양하였다.
이밖에 「토역문」·「포고문」·「게서」 등에서는 사풍(士風)을 무너뜨리고 국가의 기강을 어지럽히는 역신(逆臣)들의 죄를 성토하면서, 용맹하고 의기 있는 장병을 선발하여 이를 치죄하고 태평시대를 실현하자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