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활자본. 1735년(영조 11)경 이숙겸(李叔謙)·이거원(李巨源)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윤순(尹淳)과 이덕수(李德壽)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거원의 발문이 있다.
권1∼3에 시 160수, 권4에 상소·계사·제문 등이 실려 있고,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특히 시에 뛰어났으므로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역시 시인데 만년의 작품이 많다. 이는 저자가 만년에 임천(林泉)에 은거하면서 시작으로 소일하였기 때문이다. 운조(韻調)가 청초하고 조어에 능하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모방에서 벗어난 독창성이 돋보인다.
상소와 계사는 그가 사간원정언으로 있을 때인 1712년(숙종 38)의 과거부정사건을 탄핵한 내용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당당한 논리와 추상같은 시비는 언관(言官)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로 말미암아 당시의 대사간 윤성준(尹星駿)과 의견충돌을 야기하게 되었고, 결국은 경상남도 사천(泗川)으로 유배가는 계기가 되었다. 부록에 수록된 저자의 행장은 이거원이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