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84m. 1976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무량사의 천왕문(天王門) 앞 동편에 세워져 있다. 기단부는 앞뒤로 2개의 판석을 깎아 맞추어 대석을 마련하고, 그 사이에는 높이 26㎝ 정도의 간좌(竿座)를 돋우고 그 양 옆으로 너비 45㎝ 가량의 지주를 세웠다.
또한 간좌의 중앙에는 직경 20㎝ 정도의 홈을 팠고 그 주변은 테를 둘러 약간 돋우어 원좌형을 나타냈다. 당간지주는 각각 앞뒷면의 주변을 따라 돋을띠를 새겼으며 양 외즉면 중앙부에도 세로로 길게 돌대를 나타내었다.
뿐만 아니라 상단은 둥글게 모깎이를 하면서 한 차례 굴곡을 주어 당간지주 전체를 장식적으로 꾸미고 있다. 한편, 양 지주의 내측면에는 상하 두 곳에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홈이 나 있다.
전체적으로 이 당간지주는 거의 완형을 오늘날까지 보전하고 있다. 신라의 당간지주에 비하여 다소 투박한 느낌을 주고 있으나 고려시대의 작품으로서 보기 드문 조형미와 장식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