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도리포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3㎞ 떨어진 곳으로 함평만에 속하며, 북위 35°09′22″, 동경 126°18′38″에 위치한다. 1995년 10월 민간인 잠수사들에 의해 청자 대접 등 120여 점의 유물이 인양됨에 따라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현장의 수심은 평균 8∼10m이며, 조석에 의한 수심의 변화는 약 4m 정도가 된다.
해저는 개흙과 모래가 섞인 지형으로서, 해저층의 유속(流速)은 2∼3노트이며 수중 시계(視界)는 조금 때만 1.5m이다. 조사 결과 선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청자 대접과 접시류 447점과 청자 잔탁과 잔이 각각 1점씩 모두 449점의 청자를 인양하였다. 인양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5㎞ 범위 내의 전 해역을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인양된 청자들은 대부분이 대접·접시류로, 전성기의 청자에 비해 그릇의 기벽이 두꺼운 편이며 유색도 비색과는 달리 갈색이 강하다. 또 상감기법으로 시문된 구름, 봉황, 국화, 모란, 연화, 버들 등의 각종 문양은 전성기 때의 문양에서 간략하게 변형·생략되었으며, 대부분 도장으로 찍은 인화기법(印花技法)으로 시문되었다. 굽다리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굵은 모래를 받쳐서 구웠으며, 간혹 내저면과 접지면에 태토(胎土) 비짐눈을 받쳐 구운 것도 있다.
이 청자는 고려청자의 쇠퇴기인 14세기에 만들어진 것들로, 고려 말기 청자와 조선 초기 분청사기 연구와 당시 사람들의 도자공예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