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선발해 준 고시관을 스승처럼 여겨 양자 사이에는 좌주·문생제(座主門生制)가 성립하였으며, 이는 예부시(禮部試)뿐만 아니라 국자감시(國子監試)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같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끼리는 동년(同年)이라 하여, 고시관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관계는 고려 중기 이후 전시(殿試)가 폐지되어 과거에서 고시관의 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생겨난 것으로, 고려 후기로 갈수록 더욱 중시되어 사제관계를 맺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