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Musa x paradisiaca L.이다. 높이 3∼10m 정도까지 자라는 식물로 줄기처럼 보이는 것은 진짜 줄기가 아니고 잎자루의 기부가 포개어져서 된 것이고, 끝쪽에 긴 잎자루에 엽신이 발달한다.
엽신은 얇고 쉽게 갈라진다. 잎의 기부는 줄기에 해당하는 근경에 붙어 있다. 근경은 땅 속에 수평으로 뻗는 줄기인데 이에 붙어 있는 눈에서 새싹이 발생하고, 한 번 개화결실한 줄기는 곧 고사하고 만다.
원산지는 Musa 종을 기준으로 볼 때 베트남 등지의 동남아시아이다. 과실은 약간 긴 활모양으로 씨가 없고 익으면 노란빛이 된다. 과실은 주로 생식하는데 원주민들은 구워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필리핀 · 대만(臺灣) 등지에서 수입하였는데 요즈음은 제주도에서 재배하고 있다.
소금성분이 적고 통기가 잘 되는 참흙땅이 재배의 적지이다. 바닷물기가 있는 바람이 부는 곳은 좋지 못하다. 퇴비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질소와 칼리질 비료도 효과적이다.
좋은 계통의 바나나는 종자를 맺지 않으므로 근경에서 눈 2개를 끊어내어 번식시킨다. 현재 바나나의 재배는 제주도 이외 경상남도 창원 · 양산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