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蔚州)의 부곡인(部曲人) 출신. 부유한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원종 때 군공을 세워 상장군이 되었다. 1274년 충렬왕이 즉위하여 원나라에서 귀국할 때 왕과 공주를 호종하였으며, 1278년(충렬왕 4) 우승지가 되었다.
이듬해 일본을 정벌하기 위하여 김방경(金方慶)과 함께 동정군사(東征軍士)를 사열하였으며, 1280년에 동지밀직사사가 되었다.
또, 그 해 소용대장군(佋勇大將軍)·좌우부도통(左右副都統)이 되고 호두금패(虎頭金牌)와 인신(印信)을 받아 이듬해 만호(萬戶)가 되어 원수 김방경을 따라 일본정벌에 참전하였다.
1282년 동지밀직사사로 합포(合浦: 지금의 경상남도 마산)에서 진수하였으며, 이듬해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가 되어 성절사(聖節使)로 원나라에 다녀왔고, 그 뒤 찬성사(贊成事)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