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서명은 저자의 아들 호를 따른 것이다. 이의천은 정종의 아들 선성군(宣城君)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 후 승지(承旨)를 지낸 사람이며, 노론의 당수인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그래서 1721년(경종 1) 신임사화 때에는 김일경(金一鏡)·목호룡(睦虎龍) 등과 대립하여 노론4대신을 옹호하였고, 이어서 이광좌(李光佐)·이진검(李眞儉) 등 소론을 공박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여러 차례 유배를 당하기도 하고 관직의 수행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소차 등은 그러한 전말을 담은 내용들이다.
권1에는 소 20편, 권2에는 계사(啓辭) 25편, 권3에는 계사 35편과 부록으로 신유공사와 정미 이후 피적몽방(被謫蒙放 : 귀양가고 추방당함)의 전말 등이, 권4에는 윤봉구(尹鳳九)가 찬한 묘갈명과 신경(申暻)이 찬한 행장총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유고를 병마절도사를 지낸 그의 손자 장철(長喆)이 홍영섭(洪永燮)을 시켜 편찬하게 한 것으로, 맨 끝에 편자 홍영섭의 발문이 있는데 연기로 보아 그 시기는 1805년(순조 5)으로 보인다.
개인의 소차이기는 하지만 신임사화의 전말, 노론과 소론의 대립양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지나치게 소론의 인물들을 깎아내리고 배척하는 대목이 많은 것이 흠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